[여랑야랑]세비로 잠행쇼 / 신세 질 게 없는 나라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Q1. 여랑야랑 정치부 윤수민 기자와 함께 합니다. 김남국 의원을 두고 국민의힘에선 "잠행쇼"라고 비판하고 있나 보죠? 뭘로 잠행쇼를 한다는 건가요?
바로 '세비'입니다.
국민의힘이 의원직에서 물러나지 않고 잠행을 하고 있는 김남국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어제)]
"휴가신청서를 내고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았다. 잠행쇼를 하면서도 국회의원 세비는 따박따박 받고 있다."
[장예찬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김남국 의원은 국민 세금 낭비할게 아니라 잠행 도피 자금도 코인으로 냈어야 하는거 아닐까요."
김 의원은 지난 14일 민주당을 탈당한 뒤로 13일째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Q2. 김 의원이 휴가신청서를 냈다고 했잖아요. 김 의원의 휴가는 언제까지인가요?
사실 국회의원은 따로 휴가 일수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대신 개인 사정 등으로 본회의나 상임위에 불참할 때는 국회의장에게 '청가서'라는 결석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요.
김 의원은 25일 법제사법위원회나 본회의 모두 결석신고서를 냈습니다.
Q3. 국민의힘이 세비로 잠행한다고 비판하듯이, 2주 가까이 국회 회의에 불참해도 세비 그대로 지급되고 있나요?
네 결석신고서만 내면 제재를 가할 방법은 없습니다.
국회의원이 받는 월급과 수당을 모두 따져보면 대략 월 평균 1,300만 원 정도인데요.
산술적으로만 계산해보면 김 의원 잠행 기간에도 550만 원 정도의 세비를 받아간 셈이죠.
Q4. 국민 혈세가 낭비되서는 안 되겠죠. 두 번째 주제입니다 오랜만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얼굴이 보이네요. "신세 질 게 없는 나라"라 어디인가요?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입니다.
어제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이 충남 당원 특강을 하다 이렇게 말해서 논란이 됐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어제)]
"우크라이나한테 우리가 빚진 거 하나도 없어요. 우리가 신세 질 게 아무 것도 없는 나라입니다. 그 전쟁에 우리가 끌려 들어가서 뭘 우리가 얻을 게 있다고."
이 말이 나온 맥락을 보면요.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포탄 수십만 발 이송 중"이라는 미국 월스트리스저널 보도를 언급하다가 나온 말인데요.
이 상임고문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하면서 "이런 짓을 겁도 없이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Q5. 우리도 과거 전쟁을 치렀고 다른 나라 도움도 많이 받았잖아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이 말을 들으면 어떤 심정일까 싶네요. 정치권 반응은 어떤가요?
국민의힘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조롱"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강사빈 / 국민의힘 부대변인]
"우크라이나를 조롱하는 듯한 막말을 내뱉었습니다. 한 나라의 국무총리까지 지냈던 사람의 자유와 인권에 대한 인식이 고작 이 정도였는지 의문이 듭니다."
Q6. 사실 이 상임고문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잖아요?
이 고문은 사회적 약자나 지역 비하 발언 등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었죠.
[이해찬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8년 12월)]
"신체장애인보다도 더 한심한 사람들은, 제가 말을 잘못했습니다. 정치권에는 와서 말하는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장애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해찬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0년 4월)]
"제가 부산에 올 때마다 많이 느끼는 건데 왜 이렇게 부산은 교통체증이 많을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이 고문이 우크라이나 발언을 한 당원 교육의 제목은 '이기는 민주당'이었습니다.
이기려면 당원뿐 아니라 많은 국민이 공감해야겠죠.
전직 국무총리, 원로 정치인으로서 말의 무게를 되새겨 봐야 하지 않을까요. (말의무게)
ⓒCHANNEL A(www.ichannel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