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케냐 세종학당서 한국어 쓰기·말하기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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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외웠어도 한국말은 어려운 모양입니다.
케냐 세종학당(교장 김응수)은 지난 26일(현지시간) 국립 케냐타 대학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쓰기 및 말하기 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말하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케자 시타티(Keza Sitati) 양은 이제 겨우 열여섯살로 K-팝과 K-드라마를 열심히 듣고 보며 한국말을 익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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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원고 잠깐만 볼게요"
열심히 외웠어도 한국말은 어려운 모양입니다. 잠깐 머뭇거린 참가자는 차분히 원고를 확인한 뒤 다시 말을 이어갔습니다.
케냐 세종학당(교장 김응수)은 지난 26일(현지시간) 국립 케냐타 대학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쓰기 및 말하기 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대회는 세종학당이 2011년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문을 연 뒤 아홉번째로 가진 행사라고 합니다.
행사 모두에는 주케냐 한국대사관 관계자가 나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노동 수용소 운영 등 실정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북한의 현황을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했으며, 북한 주민들의 삶이 자신들보다 못하단 느낌에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습니다.
행사에 앞서 학생들은 그간 배운 우리 전통악기들을 능숙한 솜씨로 연주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케냐에도 우리의 북과 장고와 같은 전통 악기들이 있어 학생들은 그리 낯설지 않은 느낌으로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이날 점심으로 제공된 한식 도시락을 맛있게 먹으며 한국 음식은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고 칭찬했습니다.
이날 예상보다 많은 학생이 참석해 도시락을 못 받은 학생들은 컵라면을 먹어도 맛있기만 하다고 즐거워했습니다.
이날 말하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케자 시타티(Keza Sitati) 양은 이제 겨우 열여섯살로 K-팝과 K-드라마를 열심히 듣고 보며 한국말을 익혔다고 합니다.
단 한명에게만 주어지는 한국행 티켓을 거머쥔 시타티 양은 앞으로 한국어를 더욱 열심히 공부해 한국과 아프리카를 잇는 가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airtech-ken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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