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5·18민중항쟁 부활제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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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전남도청에서 산화한 5월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5·18민중항쟁 부활제가 27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엄수됐다.
부활제는 5‧18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쟁일인 1980년 5월27일 불의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킨 오월 영령들의 정신과 가치를 기리기 위해 1984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행사로, 광주 5월 행사의 대미를 매년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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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단체 "오월 정신 헌법전문 수록 통해 영령 뜻 이어야"
(광주=뉴스1) 김태성 최성국 기자 = 1980년 5월 전남도청에서 산화한 5월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5·18민중항쟁 부활제가 27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엄수됐다.
부활제는 5‧18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쟁일인 1980년 5월27일 불의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킨 오월 영령들의 정신과 가치를 기리기 위해 1984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행사로, 광주 5월 행사의 대미를 매년 장식하고 있다.
특히 이날 부활제에는 광주 5·18 학살 책임자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참석했다. 우원씨는 올해 4번째로 광주를 방문, 5·18 학살 책임자인 할아버지의 죄를 대신 사죄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부활제는 금남로에서 출발한 상여행렬이 5·18민주광장에 도착한 오후 5시30분쯤 본격 시작됐다. 이 상여행렬은 1980년 5월27일 전남도청에서 끝까지 계엄군과 싸우다 산화한 오월 영령들을 의미한다.
부활제는 살풀이 춤, 오월 영령들을 위한 재례, 헌화, 도청복원지킴이 오월어머니들의 합창, 국민의례, 5·18공법단체 회장들의 기념사, 정홍식 광주지방보훈청장의 추모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오월 영령들을 위한 재례는 정성국 5·18공로자회장, 황일봉 5·18부상자회장,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 등의 분향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순서로 재례를 올린 전우원씨는 산화한 오월 영령 앞에 분향을 한 뒤 갑자기 맨 바닥에 2차례 큰절을 올렸다.
전우원씨는 이날 "43년 전 우리나라 국민을 지켜야되는 국군들이 저의 할아버지에 의해 무고한 광주시민분들을 비참하게 돌아가시게 했다"며 "돌아가실줄 알고도 민주주의를 위해 끝까지 온몸을 바친 분들과 모든 광주 시민들께 사죄드린다"고 사죄했다.
또 올해 부활제에서는 5·18로 희생된 젊은이들을 안타까워하며 1987년 망자의 어머니들에게 바치는 곡인 '엄니'를 만든 가수 나훈아에 대한 감사장 전달도 이뤄졌다.
나훈아씨는 카세트테이프 2000개를 제작해 광주에 보냈으나 전달되지 못한 채 잠들어 있다가 2020년에야 발표됐다. 이 곡이 지난 18일 열린 5·18기념식에서 소리꾼 이봉근의 공연곡으로 헌정돼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2부 행사는 노리패 만월의 풍물, 성악가 소프라노 김선희와 테너 박순범의 듀엣, 오월 가수 윤효종의 노래, 뉴 월드 하모니카의 연주, 가객 정용주의 민중가요, 불타는 트롯맨 출연자인 정다한씨 등의 각종 추모공연으로 채워진다.
이날 정성국 5·18공로자회장은 "전두환 손자인 전우원씨가 할아버지의 죄를 인정하고 유족들과 피해 당사자들이, 광주전남 시도민들이 받아들일 때까지 사죄하겠다며 부활제를 찾아왔다"면서 "27세인 청년이 이 자리에 설 때까지 얼마나 많은 고뇌를 했겠느냐"며 "얼마나 기특하냐. 앞으로도 오월 영령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 뜻을 받들어 오월 정신 헌번 전문수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일봉 5·18부상자회장도 "헌법개정의 법정 요건은 국회의원 3분의2의 찬성과 국민 과반수 투표, 과반수 찬성이다"며 "더불어민주당은 먼저 의원총회를 열어 오월 정신 헌법 전문수록을 결의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면서 "이후 국민의힘도 의원총회를 통해 찬반 의사를 물어야 한다. 오월 정신 헌법수록을 통해 오월 정신을 역사에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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