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에드가 복귀시킨 최원권 감독의 기도, "제발 더는 다치지 말기를"

(베스트 일레븐=대구)

최원권 대구 FC 감독이 부상에서 복귀한 에드가가 부상 없이 무사히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 감독이 지휘하는 대구는 잠시 후인 27일 저녁 7시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에서 난적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 감독은 이 자리에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에드가를 선발에 복귀시켰다.

최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대전하나 시티즌 원정 경기에서 이겨 시즌 첫 연승을 했는데 팀 분위기는 그냥 비슷하다. 늘 똑같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는 게 우리 팀의 강점이다"라고 격전이었던 대전하나 원정 경기 승리를 돌아봤다.

최 감독은 이날 인천전 라인업에 부상으로 빠졌던 에드가를 복귀시켰다. 최 감독은 "제발 안 다쳤으면 좋겠다. 세징야와 에드가는 정말 중요한 선수들"이라고 말한 뒤, "지난해 에드가가 아킬레스건을 다쳤을 때, 그때가 두 번째 일이었다. 그때는 나이도 그렇고 평생 다시 보지 못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돌아왔다. 하지만 동계 훈련 때 날씨가 좋지 않아선지 컨디션이 잘 오르지 않았다. 생각만큼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는 듯했다. 그래도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 에드가를 잘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원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황재원이 매 경기 출전하며 너무 많이 뛰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최 감독은 "FA컵 때 쉬었기 때문에 괜찮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황)재원이뿐만 아니라 (고)재현이도 그렇고 이 선수들은 많이 뛰며 검증해야 한다. 최근에는 '이게 많이 뛰는 거면 손흥민은 죽어야 한다'라고 선수들에게 말한 적도 있다. 다행히 선수들이 잘 받아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선수들인데 조절을 안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그래도 프로가 이 정도는 해내야 한다"라며 팀의 중심이 된 이 두 선수에게 많은 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전에서 이기면 2위권 경쟁 구도까지 올라갈 수 있겠다고 하자, 최 감독은 "분명한 건 상위권 팀들은 우리보다 훨씬 좋은 팀"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렇게 덩달아 간다는 것 자체가 흥밋거리가 될 수 있다. 비록 시민구단이지만, 이렇게 생존하는 모범을 보이고 싶다. 작년에 강등 싸움을 해봤기에 죽어도 거기까진 안갈 생각이다. 어떻게든 결과를 내려고 하고 있다"라며 대구에 가장 현실적인 해답을 주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