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벨기에, 오만 중재로 수감자 맞교환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과 벨기에가 오만의 중재로 수감자를 맞교환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무고한 외교관이 석방돼 사랑하는 이란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2021년 이란 외교관 신분으로 벨기에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은 아사돌라 아사디(50)를 석방하라고 요구해 왔다.
오스트리아 빈 주재 외교관이었던 아사디는 2018년 6월 프랑스에서 열린 이란 출신 망명자 정치단체 행사를 겨냥해 폭탄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이란 정부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아사디의 외교관 신분을 인정하고 그를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에 구금 중이던 벨기에 국적의 구호 활동가 올리비에 판데카스테일러(42)도 이날 석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벨기에 현지 매체 RTL-TVI는 이날 밤 판데카스테일러가 오만을 거처 브뤼셀 인근 군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이란 법원은 미국과 협력해 간첩 활동을 하고 돈세탁을 한 혐의로 판데카스테일러에게 징역 40년과 태형 74대를 선고했다.
판데카스테일러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수감자 석방 직후 양국은 오만의 중재에 감사를 표했다.
오만 외무부는 이날 "석방된 사람들이 각각 테헤란과 브뤼셀에서 오늘 무스카트로 이송돼 자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며 "무스카트에서 열린 회담에서 인도주의적 문제 해결을 위한 이란과 벨기에 양국의 열정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 수년간 다수의 외국인과 이중국적자를 간첩행위나 국가안보 위반 혐의로 고발해 억류해 왔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이란이 서방과 협상 카드로 이런 죄수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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