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죽음 없도록 노동환경 개선해야"…구의역 김군 사망 7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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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구의역 김군 사고' 7주기를 하루 앞두고 시민사회단체들이 노동 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는 27일 오후 구의역 9-4 승강장 앞에서 '구의역 참사 7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이들은 "김군이 사망한 지 7년이 지난 지금 스크린도어 정비는 2인1조가 원칙이 됐지만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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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구의역 김군 사고' 7주기를 하루 앞두고 시민사회단체들이 노동 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는 27일 오후 구의역 9-4 승강장 앞에서 '구의역 참사 7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이들은 "김군이 사망한 지 7년이 지난 지금 스크린도어 정비는 2인1조가 원칙이 됐지만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곳곳에는 위험을 외주화하고 외주화된 위험은 더 큰 위험으로 반복되고 있다"며 "공공기관의 만연한 안전인력 및 안전예산 부족과 위험이 외주로 밀려나고 죽음이 외주화되는 상황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노동자에게는 안전한 일터가 제공돼야 하고 시민들은 안전한 사회에서 살 권리가 있다"며 "시민과 노동자 안전을 위해 철도지하철은 안전예산이 증액되고 인력이 충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구의역 참사 7주기를 맞은 2023년 오늘 정부와 서울시는 또 다른 구의역 참사를 종용하는 노동정책을 소환하고 있다"며 "시민이 죽지 않는 안전한 지하철을 위해 인력감축과 외주화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선재 서울교통공사 PSD지회 지회장은 "지난 2008년 외주용역의 확대와 인력감축의 결과로 구의역에서 김군이 사망하게 했으면서 지금 공사는 다시 인력을 줄이려 하고 있다"며 "현장에는 인력 감축이 아니라 시민 안전과 안전한 일터 마련을 위한 안전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들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5월22~26일 진행된 온라인 설문조사에는 287명이 참여했다.
'7년이 지난 오늘 현실은 나아졌나요?'라는 질문에 87.5%(251명)이 '아니오'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답변 이유에 대해 "여전히 질 나쁜 일자리로 청년들을 몰고 있다", "여전히 노동자의 안전보다 이윤을 따진다", "사업장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았다" 등을 꼽았다.
김군은 지난 2016년 5월28일 구의역 9-4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를 혼자 수리하다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졌다. 숨진 다음 날은 그의 생일이었다. 당시 김군의 가방에는 수리 장비와 함께 먹지 못한 컵라면과 숟가락이 들어 있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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