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계기 한·중 장관급 회담…미·중분쟁 실마리 찾을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과 중국 정부 장관급 인사가 만났다.
지난해 5월 출범한 윤석열정부는 한미일 동맹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미국과 무역분쟁 중인 중국과의 경제 관련 고위급 만남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 1년간 미국과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한일 셔틀외교를 복원하는 등 한미일 관계를 대폭 강화했으나, 이 과정에서 대(對)중국 무역적자가 확대되는 등 부작용도 뒤따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국 경제협력 관계 발전 방안 논의
中 "반도체 대화·협력 강화에 동의"
미·중 양자택일 강요 속 해법 '고심'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과 중국 정부 장관급 인사가 만났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한국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해법에 실마리를 찾았을지 관심을 끈다.
모처럼의 한·중 경제부처 간 장관급 만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윤석열정부는 한미일 동맹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미국과 무역분쟁 중인 중국과의 경제 관련 고위급 만남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 1년간 미국과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한일 셔틀외교를 복원하는 등 한미일 관계를 대폭 강화했으나, 이 과정에서 대(對)중국 무역적자가 확대되는 등 부작용도 뒤따랐다. 지난해 11월 한중정상회담이 열리기는 했으나 미·중 무역분쟁 속 애매한 상황을 해소하기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들어 대(對)중국 경제정책에서의 변화 기류도 감지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19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연내 한·중 경제장관회의 개최를 위한 실무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안 본부장과 왕 부장은 이날 회담에서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양국 경제협력 관계를 발전시켜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안 본부장은 또 왕 부장에게 중국 측에 교역 원활화와 함께 핵심 원자재·부품수급 안정화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 중국 내 우리 투자기업의 예측 가능한 사업환경 조성을 위한 협조도 당부했다. 중국 상무부 역시 사후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이 산업 공급망 안정 수호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반도체 분야를 특정해 대화와 협력 강화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지원법(Chips Act) 등 다분히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산업 글로벌 공급망 내 중국의 역할을 배제하기 위한 법안을 연이어 시행하고 있다. 중국도 최근 미국 마이크론의 중국 반입을 금지하며 맞대응하고 있다. 반도체·배터리 산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한국 기업에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모양새다.
통상 전문가들은 경제·안보 측면을 고려했을 때 미국과의 관계를 우선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중국이라는 세계 최대 시장을 도외시할 수 없는 만큼 정치·외교적 상황과 별개로 경제 부문에서만큼은 중국과 좀 더 적극적인 대화를 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한편 안 본부장은 이번 APEC 통상장관회의에서 중국 외 미국, 캐나다, 칠레 등 주요국과도 양자 협의했다. 캐서린 타이(Katherine Tai)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는 미국 주도의 다자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협상이나 IRA 잔여 쟁점 등 통상현안 공조 방안을, 메리 응(Mary Ng) 캐나다 국제통상장관 및 클라우디아 산우에사(Claudia Sanhueza) 경제안보와 핵심광물 공급망 등 협력을 논의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화도서 北 남성 시신 발견…다리에 마약 매달려
- 비행기 문 연 30대, 경찰 조사서 "답답해서 빨리 내리고 싶었다"
- 저수지에 빠뜨린 삼성휴대폰 찾으려.."물 다 빼"
- "96년생 이하 女는 가산점"…더케이텍 창업주, 폭행에 채용차별까지
- 흑인 노예 매매·고문 브라질 게임…구글 앱스토어서 퇴출
- 쿠팡 부천 물류창고 화물차 3중 추돌로 3명 부상
- 양육비 안주는 건물주 전 남편, 형사처벌 가능한가요?[양친소]
- 아이브 레이, 활동 재개 "컨디션 이상 증세 호전"
- 與 "민주당, 이번에도 제 식구 감싸기 나서면 국민 저항"
- 스윙스 "시계 멀쩡해…'술먹지상렬' 측 사과는 안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