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서 살해사건이라니"…'금천 살인' 인근 주민 '경악·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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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금천구 소재 A빌딩 건물 지하주차장.
피의자 김모씨가 연인 관계였던 40대 여성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벌어진 이곳은 참혹했던 당시와 달리 조용했다.
A빌딩 내 문구점 앞에서 만난 김모씨(37·여)는 "건물 내 병원·학원 등이 많아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곳에서 범죄가 일어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강남 납치 사건에 이어 서울 한복판에서 강력 범죄가 연달아 일어나는 것도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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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도심 한복판에서 살인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는 게 믿기지 않아요"
27일 오후 서울 금천구 소재 A빌딩 건물 지하주차장. 피의자 김모씨가 연인 관계였던 40대 여성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벌어진 이곳은 참혹했던 당시와 달리 조용했다.
10여곳 주차 공간은 다른 차량들로 채워져 있었고, 김씨가 차량을 세웠던 곳도 말끔히 청소돼 있었다.
이곳을 자주 오가던 시민들은 이른바 '강남 납치 살인 사건'에 이어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또 한 번의 강력 사건에 경악했다.
A빌딩 내 문구점 앞에서 만난 김모씨(37·여)는 "건물 내 병원·학원 등이 많아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곳에서 범죄가 일어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강남 납치 사건에 이어 서울 한복판에서 강력 범죄가 연달아 일어나는 것도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은행나무 시장에서 과일을 판매하는 50대 정모씨는 "새벽에는 은행나무 시장 상인들로, 낮에는 쇼핑몰을 찾는 손님들로, 밤에는 술집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인다"며 "도저히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고는 믿기 어렵다"고 했다.
안타까움과 불안감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배달업에 종사하는 김종수(31)씨는 "CCTV가 설치되어 있어도, 목격자들이 있어도 신고를 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목격자가 2명이나 있었음에도 신고가 늦어, 피해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을 하다가 오피스텔에서 비명소리를 듣거나, 남녀간의 큰 다툼을 보고도 '일이 바쁘다' '괜히 엮여서 조사를 받으면 시간만 낭비하고 피곤하다'는 등의 핑계로 지나치곤 했다"며 "누군가의 관심이 한 생명을 살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의심스러운 현장을 보면 적극적으로 112에 신고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인근 주민 김명철씨(65)는 "눈 앞에서 고양이나 강아지가 쓰러져 있어도 다가가서 도와주지 않느냐"며 "딸과 부인에게 호신용 스프레이라도 사줘야할 지 고민이다"고 씁쓸해했다.
인근 주민 정희연씨(25·여)는 "한 번이 아니라 여러번 신고를 할 정도면 해당 여성은 상대방으로 부터 협박을 받고 있거나, 스트레스 등으로 판단력이 흐려져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처럼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를 하고 난 후, 보복범죄를 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며 "정도가 심한 데이트 폭력 신고의 경우에는 면담, 거주지동행 등 사후조치 등을 통해 추가범죄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씨는 전날 오전 7시17분쯤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A씨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뒤 A씨 차의 뒷자리에 태워 도주했다. 김씨는 같은날 오후 경기 파주시 한 공터에서 검거됐고, A씨는 그의 차 뒷좌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혐의로 김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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