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지 않아도 충분해’ 피츠버그 배지환, 멀티히트로 타율 0.271까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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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지 않아도, 그의 존재 가치는 충분하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24)이 시즌 9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율을 0.270대까지 끌어올렸다.
피츠버그가 7-4로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좌완 테일러 소세도의 시속 150㎞ 싱커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피츠버그가 10-6으로 앞선 7회 2사에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3경기 만에 장타를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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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지 않아도, 그의 존재 가치는 충분하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배지환(24)이 시즌 9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율을 0.270대까지 끌어올렸다.
배지환은 27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 9번째 멀티히트로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0.264에서 0.271로 7리 올랐다. 이날은 도루를 시도하지 않아 시즌 도루 개수는 14개에 그대로 멈췄다.
이후 첫 선발 출장한 배지환은 첫 두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과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시애틀 선발 조지 커비의 빠른 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커비가 내려간 이후 배지환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았다. 피츠버그가 7-4로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좌완 테일러 소세도의 시속 150㎞ 싱커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 안타로 배지환은 지난 18일 디트로이트전부터 시작된 연속 안타 행진을 6경기로 늘렸다. 이후 오스틴 헤지스의 희생 번트로 2루에 안착한 배지환은 앤드루 매커친의 중견수 뜬공 때 3루에 도달했고,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으며 시즌 득점을 22개로 늘렸다.
피츠버그가 10-6으로 앞선 7회 2사에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3경기 만에 장타를 뽑아냈다. 우완 후안 덴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렸다. 타구 속도는 무려 시속 100.4마일(약 161.5km)일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올 시즌 에이스로 떠오른 미치 켈러가 최근 기세와는 달리 6이닝 동안 2개의 피홈런 포함 7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난타로 켈러의 평균자책점은 3.01로 3점대를 넘어섰다. 그럼에도 피츠버그 타선이 홈런 7개 포함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덕분에 켈러는 시즌 6승(1패)을 챙겼다.
팀 타선의 리더인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시즌 초반 반짝 활약 이후 최근 끝 모를 부진의 늪에 허덕이던 잭 스완스키도 멀티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MLB닷컴 ‘기록 전문’ 사라 랭스 기자는 “피츠버그가 한 경기에서 홈런 7개를 친건, 1894년 6월 7일, 1947년 8월 17일, 2003년 8월 21일에 이어 역대 4번째로 나온 구단 타이기록”이라고 전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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