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원 먹튀했다” CCTV 공개한 인천 횟집, 알고보니 “직원 실수”
인천의 한 횟집에서 손님들이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은 채 사라졌다는 ‘먹튀 사건’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추적에 나섰지만, 가게 측 착오로 밝혀졌다.
27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7시쯤 인천시 서구 횟집에서 “손님들이 계산을 안 하고 도망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횟집 사장 A씨는 연합뉴스를 통해 “지난 24일 저녁 야외 테이블에서 광어·우럭에 소주와 맥주 등을 시킨 남성 2명이 9만원 상당의 음식값을 내지 않았다”며 “하루 지나 신고했다”고 했다.
그는 “CCTV를 보니 손님들은 가게 안쪽을 몇 차례 살펴보다가 금세 사라졌다. 명백히 고의성이 느껴지는 행동이었다”며 “철없는 나이도 아닌 듯한데 두리번거리다 그냥 가버리는 모습에 화가 났다. 실수였다면 나중에라도 연락이 왔겠지만 지금까지 소식이 없다”고 했다.
A씨는 이 같은 피해 사실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고 이 손님들의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됐다. CCTV엔 해당 손님들의 인상착의가 그대로 담겼다.
경찰은 무전취식으로 사건 접수를 하고 정확한 경위 조사에 나섰다. 가게 CCTV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들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하지만 A씨는 경찰 신고 하루만인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저희 측 실수가 있었다”며 “먹튀가 아니었다. 직원의 실수였다. 다른 테이블의 포스를 결제하는 바람에 이런 실수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워낙 먹튀 사건들이 많아 예민했던 탓에 욱하는 마음에 글을 올렸다”며 “괜히 멀쩡한 분들을 이상한 사람 만들어 버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찰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아직 횟집 측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 신고 내용을 토대로 CCTV 영상과 동선 등을 확인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해 해당 손님들이 음식값을 낸 사실이 확인되면 혐의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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