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원 지불 않고 도망”…인천 횟집 먹튀 사건, 뒤늦게 밝혀진 전말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5. 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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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실수로 다른 테이블 결제
“멀쩡한 분들 범죄자로 만들었다” 사과
횟집 주인이 공개한 먹튀 남성 2명, 이후 이들은 제값을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 연합뉴스]
인천 한 횟집에서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먹튀’(무전취식 후 도주)했다며 남성 손님 2명을 특정하고 경찰 신고까지 했다가 “직원의 실수였다”며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인천시 서구의 한 횟집 주인 A씨는 지난 26일 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려 “죄송스럽게도 먹튀가 아니었다. 저희 직원 실수였다”면서 “다른 테이블을 결제하는 바람에 이런 일이 생겨버렸다”고 밝혔다.

정당하게 값을 지불한 고객들이 ‘먹튀’ 가해자로 오해받는 황당한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앞서 A씨는 해당 사건을 신고해 경찰 수사까지 시작된 상황이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전날 “손님들이 계산을 안 하고 도망갔다”는 A씨의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남성들을 무전취식 혐의로 추적하고 있었다. 특정된 남성 2명의 모습이 담긴 CCTV 캡처 사진도 공개됐다.

당시 A씨는 “지난 24일 저녁 야외 테이블에서 광어·우럭에 소주와 맥주 등을 시킨 남성 2명이 9만원 상당의 음식값을 내지 않았다”며 “CCTV를 보니 손님들은 가게 안쪽을 몇 차례 살펴보다가 금세 사라졌다. 명백히 고의성이 느껴지는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섣부르게 신고했던 A씨는 정정 글에서 “요즘 워낙 먹튀 사건이 많아 예민했던 탓에 욱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반응해주셔서 당혹스러웠다”면서 “하루 만에 이렇게 퍼져나갈 거라고 생각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멀쩡한 분들을 범죄자로 만들어버려서 마음이 편치 않다. 정말 죄송하다”면서 “다시 한번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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