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들 두려움에 떨어"…비행 중 문 열린 아시아나, 외신도 주목

하수민 기자 2023. 5. 27. 16: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대구 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의 문이 열린 사고를 항공 당국이 조사 중인 가운데 주요 외신도 이 사건을 주목하며 일제히 보도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은 "한국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한 남성이 항공기 문을 열어 승객들이 두려움에 떨었다"며 "경찰은 출입문을 연 33세 남성을 구금해 조사중이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6일 오전 제주공항을 출발해 대구공항으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에서 비행 중 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독자 제공) 2023.5.26/영상=뉴스1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대구 공항에 착륙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의 문이 열린 사고를 항공 당국이 조사 중인 가운데 주요 외신도 이 사건을 주목하며 일제히 보도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은 "한국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한 남성이 항공기 문을 열어 승객들이 두려움에 떨었다"며 "경찰은 출입문을 연 33세 남성을 구금해 조사중이다"고 전했다.

WP는 노스다코타 대학의 항공 부교수인 닉 윌슨의 말을 인용해 항공기 문은 공중에서 열기 매우 어렵고, 항공기 출구는 상당한 압력 부하를 견디면서 제자리에 머물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도가 낮을수록 압력 차이가 낮아 문을 열기 쉽다"며 "이 때문에 이 남성도 문을 열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P는 올해 초 러시아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이르아에로 항공의 전세기(An-26-100)가 러시아 동부 야쿠츠크주(州) 마간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뒷문이 열리며 회항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49분쯤 승객 194명을 태우고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여객기가 낮 12시45분쯤 대구 공항에 출입문을 연 채 착륙했다.

문 개방으로 제주지역 초·중학생 등 12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이 가운데 9명이 대구에 있는 병원에 이송됐다.

당시 항공기에는 27일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 소년체전에 참가하려던 제주지역 초·중학교 육상·유도선수와 인솔 교사, 일반승객 등 194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입문을 개방한 30대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최근 실직 후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착륙 전 답답하던 차에 빨리 내리고 싶어 이런 일을 벌였다는 내용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