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건강하길" 울산지역 사찰 곳곳서 부처님오신날 봉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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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인 27일 울산 중구 백양사에서 봉축법요식이 봉행됐다.
백양사는 함월산에 있는 신라시대의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다.
이날 백양사는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고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러 온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지역주요 사찰인 남구 정토사, 울주군 석남사 등에서도 봉축법요식이 봉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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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주지 산옹스님 "서로 아끼고 양보하는 사회가 되길"
(울산=뉴스1) 조민주 김지혜 기자 =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인 27일 울산 중구 백양사에서 봉축법요식이 봉행됐다. 백양사는 함월산에 있는 신라시대의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다.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열린 법요식에는 백양사 주지 산옹스님을 비롯해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기환 울산시의장, 천창수 울산교육감, 박성민 국회의원 등 불자와 시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법요식은 개회를 시작으로 명종과 육법공양,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봉축사, 발원문 낭독, 법어, 관불의식 순으로 진행됐다.
산옹스님은 "부처님께서는 우리 모두 스스로가 삶의 주인공이며 세상의 존귀한 존재라는 것을 일깨워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사회·경제 할 것 없이 소통이 되지 않는 요즘의 사회가 너무나 안타깝다"며 "서로를 인정하며 존중하고, 서로를 아끼고 양보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아울러 "내가 누구인지를 알고 내가 무엇을 하는지, 어디를 향해 가는지를 인지하라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며 "부처님오신날을 통해 부처님의 품안에서 우리 모두가 이 세상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110만 울산시민과 함께 부처님오신날을 봉축드린다"며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울산시가 조금 더 행복해지고, 다툼 없이 잘사는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백양사는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고 가족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러 온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사찰 마당에는 소원지를 적으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섰다. 소원지에는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고 소원 성취하길 빕니다', '남은 한 해 우리 가족 만사형통', '모든 세상이 아름답게 돌아가길' 등 저마다의 염원이 빼곡히 적혔다.
사찰 한 쪽에는 관불의식을 기다리는 대기줄도 생겼다. 불자를 비롯한 시민들은 아기 부처상(象)에 절을 한 뒤 물을 부어 목욕을 시켰다.
대웅전 앞 마당은 형형색색 연등으로 물들었다. 연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울산의 대표적인 사찰인 남구 정광사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정광사는 '위로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 중생을 교화한다'는 불교 이념 아래 1962년부터 이곳에 터를 잡았다.
관불의식에 참여한 불자들은 합장을 하며 기도를 했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방문한 어린 아이들도 많았다.
법당안은 부처님께 절을 올리며 소원을 비는 불자들로 가득했다.
중구 다운동에 거주하는 김모씨(65)는 "40년동안 매년 정광사에 방문하고 있다"며 "모처럼 사람들이 북적여서 축제같은 분위기가 나고 좋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엔 자식의 건강을 빌었지만 오늘은 손자까지 총 8명의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빌었다"며 "손자가 어려서부터 절에 데리고 왔더니 절 문화를 낯설어 하지 않고 절을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고 했다.
6세 아이를 둔 김모씨(30)는 "아이가 정광사유치원에 다니고 있다"며 "아이들이 절 문화를 즐거워하고 좋아한다. 특히 알록달록한 연등을 너무 좋아한다"고 전했다.
이날 지역주요 사찰인 남구 정토사, 울주군 석남사 등에서도 봉축법요식이 봉행됐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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