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칸영화제 폐막식 시상자 선정...3년 연속 참석

‘거미집’ 송강호. 사진|바른손이앤에이

배우 송강호가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 시상자로 나선다.

영화 ‘거미집’에 출연한 송강호가 27일(현지시간)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시상자로 참석한다.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는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심사위원대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등 총 9개의 분야에서 시상이 이뤄지는 가운데, 송강호가 어느 부문의 시상자로 나설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송강호는 ‘괴물’(2006, 감독주간), ‘밀양’(2007, 경쟁 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비경쟁 부문), ‘박쥐’(2009, 경쟁 부문), ‘기생충’(2019, 경쟁 부문), ‘비상선언’(2021, 비경쟁 부문), ‘브로커’(2022, 경쟁 부문)에 이어 ‘거미집’으로 8번째 칸 진출에 성공, 한국 배우 최다 초청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021년에는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비상선언’의 주연배우이자 한국 남자배우 최초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1인 2역을 했다. 2022년에는 ‘브로커’로 한국 배우 최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시상자로 3년 연속 폐막식에 참석한다. 송강호는 황금종려상 수상작의 주연배우로, 심사위원으로,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칸이 배우에게 부여한 모든 역할을 아시아 배우 최초로 경험하게 됐다.

칸 영화제로부터 “한국 영화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작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송강호는 3년 연속 칸 폐막식 무대에 서며 한국 영화의 역사를 썼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 초청작 ‘거미집’은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다.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올해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