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의 슈바이처' 강원희 선교사 소천...30여년 의료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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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세브란스(현 연세대) 의대 재학시절, 슈바이처 박사의 전기를 읽은 것이 계기가 돼 무의촌 의료봉사 활동에 적극 나섰다고 한다.
강 선교사는 지난 2011년 펴낸 자전 에세이 '히말라야 슈바이처'에서 "하나님이 부르실 때까지 그렇게 섬기며 살면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하나님이 부르시는 장소가 한국일 수도 있고, 네팔일 수도 있다. 하나님이 나를 부르실 자리가 어디든 무슨 상관이겠는가. 언제 어디서라도 하나님이 부르시면 그 부르심을 따를 뿐이다. 살아도 천국이고 부르시면 정말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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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세브란스(현 연세대) 의대 재학시절, 슈바이처 박사의 전기를 읽은 것이 계기가 돼 무의촌 의료봉사 활동에 적극 나섰다고 한다. 잘 되던 병원을 정리하고, 자녀들이 고등학교 1학년, 2학년 때 본격적으로 선교사의 길로 들어섰다. 고 한경직 목사(1902∼2000) 의 권유로 1982년 네팔로 떠나 10년간 의료봉사를 했고,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에티오피아, 그리고 국내에서 모두 30여년간 의료선교사로 봉사했다.
강 선교사는 지난 2011년 펴낸 자전 에세이 '히말라야 슈바이처'에서 "하나님이 부르실 때까지 그렇게 섬기며 살면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하나님이 부르시는 장소가 한국일 수도 있고, 네팔일 수도 있다. 하나님이 나를 부르실 자리가 어디든 무슨 상관이겠는가. 언제 어디서라도 하나님이 부르시면 그 부르심을 따를 뿐이다. 살아도 천국이고 부르시면 정말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과거 2011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선 자신의 피로 환자를 살린 사연을 전한 바 있다. "수술이 끝난 다음 환자가 쇼크에 빠졌는데 피가 준비가 안 돼 있었어요. 얼른 제 피를 뽑아서 맞춰 보니깐 환자와 맞아서 2병(400㏄)을 뽑아 줬죠." 이런 그를 현지인들은 '바제'(네팔말로 할아버지)'라고 부르며 친할아버지처럼 따랐다고 한다. 그해 자전 에세이 '히말라야의 슈바이처'를 냈고, 같은해 고인의 이야기를 담은 종교 다큐멘터리 영화 '소명 3'(감독 신현원)이 개봉되면서, 그의 선행이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그는 "대충 시간이나 때우려고 성의없이 진찰하면 오지의 환자들이라도 금세 알아챈다. 빈부나 귀천을 가리지 말아야 함은 물론이고 누구에게나 최선을 다해 진료해야 한다. 가난하고 어려운 환자일수록 더 크게 감동받기 때문에 나는 더 정성을 기울였다."(영화 '소명' 中)
생전, 보령의료봉사상(1990년), 연세를 빛낸 동문상(2012), 아산상 의료봉사상(2012), 국민훈장 동백장(2014), 서재필 의학상(2021)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최화순씨와 사이에 1남1녀로 강근표 강은주씨가 있다. 사위 김철수, 며느리 이경혜씨.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29일 오전 7시, 장지 강원도 양양군 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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