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뜻 따라'…전국 사찰 신도 '발길', 관광지도 '북적'
연휴 첫날, 해수욕장·축제장에 관광객 몰려
(전국종합=연합뉴스) 부처님 오신 날인 27일 전국의 주요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려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열린 법요식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강대식·류성걸·조명희 의원 등 정치인과 신도 7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천 직지사와 경주 불국사 등 지역 주요 사찰에서도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법요식이 열렸다.
코로나19 엔데믹 선언으로 4년 만에 제약받지 않는 형태로 행사가 열리면서 각 사찰 주변에는 아침 일찍부터 많은 신도가 몰려 인근 도로가 정체되고 주차장이 가득 메워졌다.
지난 4월 발생한 강릉산불로 대웅전 등 사찰 4채가 잿더미가 된 인월사에서는 이날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국악의 따뜻한 선율이 울려 퍼졌다.
인월사는 봉축 행사에 산불 피해 주민들과 불교 신자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서로 보듬어주자는 의미를 더한 봉축 치유 공연을 마련했다.
주지인 재범 스님이 평소 알고 지내던 변호사의 도움으로 한국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활동하는 여성 5인조 퓨전국악그룹 '비단'의 공연이 펼쳐졌다.
부산 금정구 범어사에는 3천여명의 불자가 모인 가운데 봉축법요식이 열렸다.
연등축제가 열리고 있는 천태종 삼광사에도 불자들과 시민들 발길이 이어졌다.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는 스님과 신도들은 물론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와 김윤철 합천군수 등도 참석해 부처님의 뜻과 가르침을 되새겼다.
양산 통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도 참석했다.
조계종 제2교구의 본사인 화성 용주사에서는 많은 신도가 참석한 가운데 법회가 열렸다. 신도들은 저마다 소망을 담아 연등을 달고 절을 올리는 등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광주 무각사와 장성 백양사에서도 봉축법요식이 열려 종일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보은 법주사는 육법공양, 삼귀의례, 보현행원, 헌향, 헌화, 봉축사, 축사 등 순으로 봉축법요식을 진행했다.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 측은 "오후 1시 30분까지 7천1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았는데 대부분 법주사 방문 인원"이라고 말했다.
연휴 첫날을 맞아 해수욕장과 축제장에도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주 협재, 함덕 등 주요 해수욕장에서는 바닷물에 발을 담그거나 백사장을 걸으며 바닷바람을 맞는 이들이 모습이 눈에 띄었다.
관광객들은 애월·사계·용담 해안도로 등에서 드라이브를 즐기거나 유명 카페와 음식점 등에서 휴일을 보내기도 했다.
이날 제주에서는 이달 초 기상악화로 취소됐던 2023 제주 반려동물 문화축제가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렸다.
강원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에서는 '용수골꽃양귀비축제'가 열렸다.
이곳을 찾은 나들이객들은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만개해 장관을 이룬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꽃밭 사이로 달리는 깡통열차 등을 타며 추억을 남겼다.
축구장 21개 면적(15ha)의 철원 고석정 꽃밭에도 꽃양귀비와 안개초, 금어초, 수레국화, 유채 등이 만발해 형형색색의 우산을 든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국 최대 황태 생산지인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서 이날 개막한 제23회 황태축제에도 인파가 몰렸다.
부산항 북항과 영도구 아미르공원 일대에서는 부산항축제가 열려 다채로운 행사로 관광객들과 시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모래 작품 전시장으로 변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초여름 날씨에 시민들 발길이 이어졌다.
전주 한옥마을에는 4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 경기전과 전동성당, 향교 등을 거닐며 모처럼의 여유와 휴식을 즐겼고 전주 덕진공원 등에도 많은 관광객과 시민이 찾았다.
올해로 93회째를 맞으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남원 춘향제에서는 풍성한 공연과 체험 행사가 열려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유형재 박재천 홍창진 백도인 김준범 변지철 권준우 홍현기 심민규 손현규 이준영 기자)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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