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말고 입양해요" 반려동물축제에 퍼진 어린이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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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은 가족입니다. 우리 사지 말고 입양해요."
오늘(27일)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 반려동물 문화축제에서 상영된 1분 여 길이의 캠페인 영상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한 어린이가 가족, 삶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한 반려동물을 펫샵에서 돈을 주고 구매하지 말고 입양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오늘 진행된 반려동물 문화축제에서도 다양한 동물권 단체가 반려동물 '입양 전도사'로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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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은 가족입니다. 우리 사지 말고 입양해요.”
오늘(27일)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 반려동물 문화축제에서 상영된 1분 여 길이의 캠페인 영상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한 어린이가 가족, 삶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한 반려동물을 펫샵에서 돈을 주고 구매하지 말고 입양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반려동물 인구 1,000만 명 시대. 제주만 해도 10만 가구 정도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갈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지난해 제주에서 버려지거나 반려인의 부주의로 갈 곳을 잃어 제주동물보호센터를 거쳐간 반려동물은 4,977마리에 달합니다.
이 중 입양된 동물은 871마리에 그치고 있습니다.
유기, 유실된 동물의 입양률이 20%에도 미치지 않는 겁니다.
제주동물보호센터 수용 규모가 넉넉지 않다 보니 입양이 이뤄지지 않으면 동물들은 영영 갈 곳을 잃게 됩니다.
이처럼 유기, 유실 동물의 입양률이 저조한 이유는 다양합니다.
우선 동물에 건강상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또 유실된 동물 80~90%가 중대형, 믹스견이다보니 아파트, 다세대주택에선 키우기 어려운 사정도 있습니다.
수도권 상황도 비슷합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유기동물은 4,870마리로 이 중 32%만 입양되거나 동물권 등 단체에 기증됐습니다.
오늘 진행된 반려동물 문화축제에서도 다양한 동물권 단체가 반려동물 ‘입양 전도사’로 나섰습니다.
여기에 정책적으로 유기, 유실동물 입양률을 제고를 뒷받침할 수 있는 대책도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제주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유기, 유실동물에 대한 입양률 제고는 적극적인 사회적 논의가 많이, 깊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동물들도 생명이 있다. 무턱대고 갈 곳 잃은 동물을 키울 자격 없는 사람에게 입양하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입양률 제고에 대한 촘촘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오늘 반려동물 문화축제는 반려견, 반려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런닝멍, 미로대탈출, 반려견 진료, 행동교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졌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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