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칸 영화제 폐막식 시상자 선정 ‘3년 연속 폐막식’ 기록

[칸(프랑스)=뉴스엔 글 이재환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배우 송강호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 시상자 선정로 선정돼 3년 연속 폐막식에 참석하는 또 하나의 기록을 남기게 됐다.

송강호는 5월27일 폐막되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시상자로 결정됐다. 어떤 부문에 시상자로 나설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송강호는 지난해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송강호는 김지운 감독 신작 영화 '거미집'은 이번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을 받았다.

송강호는 '거미집'으로 칸 국제영화제 8번째 초청 받는 영예를 누렸다. 2021년 한국 남자 배우 최초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 됐다. 2022년 남우주연상 수상에 이어 2023년 폐막식 시상자로 선정되며 3년 연속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하는 기록도 세우게 됐다.

한편 김지운 감독 신작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다.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는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심사위원대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등 총 9개의 분야에서 시상이 이뤄진다.

송강호는 괴물(2006, 감독주간), 밀양(2007, 경쟁 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비경쟁 부문), 박쥐(2009, 경쟁 부문), 기생충(2019, 경쟁 부문), 비상선언(2021, 비경쟁 부문), 브로커(2022, 경쟁 부문)에 이은 8번째 칸 진출이자, 자신이 가지고 있던 한국 배우 최다 초청 기록을 경신햇다.

또 2021년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던 '비상선언' 주연배우이자 한국 남자배우 최초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1인 2역을 했다.

황금종려상 수상작의 주연배우로, 심사위원으로, 그리고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칸이 배우에게 부여한 모든 역할을 아시아 배우 최초로 경험한 송강호가 이번에는 시상자로 칸의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칸 영화제로부터 “한국 영화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작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송강호는 3년 연속 칸 폐막식 무대에 서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영화인으로서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칸 영화제 호평 속 전 세계에 첫 선을 보인 '거미집'은 김지운 감독이 1970년대의 영화 촬영장을 배경으로 선보일 신선한 스토리와 스타일,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를 필두로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장영남의 변신과 호연 등 신선한 앙상블이 기대되는 영화. 2023년 개봉 예정이다.

뉴스엔 이재환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