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모, 대만해협서 무력시위···美 스팅어미사일 대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서울경제]

중국 항공모함이 대만해협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항공모함 산둥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산동함 등 중국 군함 3척은 이날 12시께 대만해협을 통과해 서북 쪽으로 이동했다. 이에 대만 군 당국은 공군기와 군함을 동원해 중국 군함 3척의 동향을 감시했다.

산둥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최근 대만의 무기 조달에 대한 대응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FIM-92 방공 미사일(스팅어미사일) 1차 배송분이 최근 대만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해당 물량은 미국 정부가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경로)'으로 대만에 제공하려는 5억 달러 규모의 무기 중 일부다.

중국은 이미 미국 스팅어미사일이 대만에 도착하자 즉각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무기 제공은) 극히 잘못되고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며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국가 주권과 안보, 영토 완전성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