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문 열린 채 착륙한 여객기…"답답해 내리고 싶었다"
<출연 : 정윤식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어제(26일) 제주에서 출발해 대구로 오던 비행기가 착륙 직전에 문이 열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승객이 추락하거나 2차 사고는 없었는데요.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한 건지, 관련 내용 전문가와 짚어봅니다.
아시아나항공 기장을 지내신 정윤식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어서오세요.
<질문 1> 정말 믿기 힘든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비행기가 착륙도 안 했는데, 문이 열렸어요. 비상구 좌석에 앉은 30대 승객이 열었는데 항공 기종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문 레버를 어떻게 그렇게 쉽게 열 수 있는 겁니까?
<질문 1-1> 비행기 재난 영화에서는 문이 열리거나 한쪽이 뚫리면 눈 깜짝할 사이에 승객과 짐이 사라지는데요. 하지만 어제는 이런 무시무시한 상황은 없었습니다. 모두 자리에서 안전벨트를 하고 있었는데요. 영화 속 장면과 실제 상황이 달랐던 이유가 뭘까요?
<질문 2> 비행기 안으로 거센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승객들은 비행기가 폭발하는 줄 알았다고 진술했는데요. 착륙 직전 비행기 속도가 어느 정도나 되고, 기압 차가 얼마나 되기에 폭발하는 것 같은 굉음이 발생했을까요?
<질문 2-1> 문이 개방된 후 비행기 내부가 뿌옇게 변했습니다. 에어컨과 송풍기에서 순식간에 먼지가 나왔는데요. 굉음을 들었기 때문에 승객들은 비행기에 불이 나 연기가 나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만약 더 높은 상공에서 문이 열린다면 매우 큰 기압차로인한 내부 폭발의 가능성이 있습니까?
<질문 3> 운항 중 문이 열렸지만, 산소마스크는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기압 차가 크지 않은 상공 213m여서 산소 부족에 대한 우려는 없었던 걸로 보이는데요. 사고 당시 조종실도 크게 당황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럴 때 조종실에서는 가장 먼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합니까?
<질문 4> 승객 12명이 호흡곤란을 겪었고 학생들이 단체 트라우마를 호소했지만, 더 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승무원의 발 빠른 대처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목격자에 따르면 여성 승무원이 양팔을 벌려 비행기 문을 막고 있었다고 합니다. 승객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이긴 하지만 너무 위험한 행동은 아닐지요?
<질문 5> 경찰은 문을 연 30대 남성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답답해서 빨리 내리고 싶어서 문을 열었다"고 진술했는데요. 최근 실직 후 스트레스를 받아오고 있었다고 합니다. 항공 보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되면 최대 10년까지 징역형이 가능한데요. 보상까지 해야할 수도 있다고요?
<질문 6> 비상 출입문 좌석을 예약하면 이륙 전 승무원으로부터 따로 안내받습니다. 비상시 승무원을 도와야 하는 역할이 부여되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 요령을 요청받는 건가요?
<질문 7> 출입문 앞에 승무원 대기 좌석이 있는 대형 항공기와 달리 이 여객기는 소형기인 에어버스 기종이어서 근처에 승무원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 경우, 승객의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하더라도 항공기 운항사의 책임은 없습니까?
<질문 8> 기내 비상 출입문 사고는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문이 열리지 않았지만, 기체 에러로 회항한 적도 있고요. 비상구 레버를 화장실 문손잡이로 착각한 승객의 실수로 이륙이 늦어진 적도 있었습니다. 만약 이런 사고가 닥쳤을 때 가장 안전한 행동 요령은 무엇이고, 재발을 막으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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