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 안테나 펼친 차세대소형위성 2호, 구름 끼어도 지상 훤히 본다

류정 기자 2023. 5. 2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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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위성 2기는 미확인
차세대소형위성2호가 영상레이다 안테나를 펼치는데 성공했다./KAIST 제공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려 궤도에 오른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26일 주 탑재체인 영상레이다(SAR) 안테나를 펼치는 데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위성 상태를 확인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우주 날씨 관측용 큐브 위성 도요샛은 1,2,4호 신호 수신에 성공했고, 산업체 큐브위성 중 ‘루미르’와 ‘카이로스페이스’ 위성도 운용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누리호에 실렸던 총 8기 인공위성 가운데 6기에서 ‘생존’이 확인됐다.

누리호에는 KAIST의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주 탑재 위성으로 실렸고, 한국천문연구원의 우주 날씨 관측용 큐브 위성(꼬마 위성) 도요샛 4기와 민간 기업의 큐브 위성 3기 등 모두 8기의 위성이 탑재됐다.

핵심 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26일 오후 6시 30분경 길이 5.2m SAR 안테나를 펼치는 데 성공했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고도 550km 태양동기궤도에서 국산 소형 X-대역 SAR을 이용해 지구를 관측하고, 우주 방사선과 우주 폭풍을 관측하는 임무를 지니고 있다. SAR은 빛과 구름 영향을 받지 않고 주·야간 지상 관측이 가능한 장비다. 구름이 낀 날씨에도 지상을 투시하듯 훤히 살필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안테나를 전개한 뒤 각 부품들의 상태를 살폈고 위성 자세 제어 기능도 점검했다”며 “모두 정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음 주에는 우주방사선 관측기와 전력 증폭기 등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실은 장비를 대상으로 기초 기능 점검을 수행한다.

25일 발사된 누리호에서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들이 분리되고 있다./항우연

산업체 큐브위성 중 발사 당일 신호를 확인한 루미르 ‘LUMIR-T1′과 카이로스페이스 ‘KSAT3U’는 현재 운용 모드로 돌입했다.

LUMIR-T1은 현재 배터리 충전 모드로 운용 중이며, KSAT3U는 26일 오후 2시 40분경 양방향 교신에도 성공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누리호는 2021년 10월21일 1차, 2022년 6월21일 2차 발사가 이뤄졌다. 1, 2차 발사가 성능 검증을 위한 목적이었다면 이번 3차 발사는 처음으로 실용 위성을 우주로 데려가는 실전이다. 이번에 실려 가는 위성은 차세대소형위성 2호(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도요샛 4기(천문연), LUMIR-T1(루미르), JAC(져스텍), KSAT3U(카이로스페이스) 등 총 8개다.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다만, 누리호에 탑재된 위성 8기중 2기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도요샛 3호기와 국내 민간기업에서 별도로 개발한 초소형위성 1기다.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3호 다솔은 아직 신호가 잡히지 않고 있다. 3호기는 누리호 발사 후 사출 과정에서 명확한 사출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과기정통부는 지속해서 신호 수신을 시도하는 중이다.

민간 큐브위성 져스텍 ‘JAC’도 신호가 확인되지 않아 지속해 교신을 시도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큐브위성이 통상 신호를 수신하고 교신하는 시간을 일주일 정도로 보는 만큼 지속해 송수신 문제를 모니터링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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