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으로 변한 감자, 먹어도 안전할까?

오서연 2023. 5. 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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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를 오래 두면 초록색 싹이 나고 햇볕에 노출시키면 표면이 녹색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최장규 농업연구사는 "보통 햇볕에 장기간 노출되면 감자에서 엽록소 합성 작용이 일어나 초록색으로 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감자를 보관할 때는 햇볕이나 조명에 오랫동안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감자 구매 후 검은 봉지, 신문지 등으로 감싸 보관하면 초록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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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녹화되면 구토·복통·호흡곤란 일으키는 솔라닌 함량 증가
전문가 "피부 벗겨 녹색으로 변색된 부분 잘라내야 "
햇볕·조명에 오래 노출하지 않고, 구매 후엔 감싸서 보관
녹색으로 변한 감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감자를 오래 두면 초록색 싹이 나고 햇볕에 노출시키면 표면이 녹색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보통 싹이 난 감자만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초록색 감자는 먹어도 괜찮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정말 먹어도 되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초록색 감자에 독성 물질이 있어 섭취 시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최장규 농업연구사는 "보통 햇볕에 장기간 노출되면 감자에서 엽록소 합성 작용이 일어나 초록색으로 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감자는 땅속에 있는 줄기가 비대해져 생성되는 작물인데, 땅속에 있을 땐 줄기가 감자를 형성하지만, 햇빛을 보면 엽록소 합성 작용을 해 감자가 아닌 줄기로 변하게 됩니다.

최장규 농업 연구사는 "햇볕이 아니더라도 조명을 오랫동안 쬐면 감자가 초록색으로 변하는데, 마트나 시장에서 신문지로 감자를 가려놓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감자는 녹화되면 독성물질인 솔라닌의 함량이 증가합니다. 솔라닌은 구토와 복통, 호흡 곤란을 일으킬 정도로 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솔라닌의 글리코알카로이드 물질은 아린 맛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국립식량과학원의 '녹화·부패 줄이는 세척 감자 포장 기술'에 따르면, 글리코알카로이드 성분은 적은 양(15mg/100g FW 이하)에서 감자 특유의 향과 아린 맛을 나타내지만, 고농도에서는 구역질, 혼수상태, 사망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처(FDA)는 글리코알칼로이드 함량을 20mg/100g FW 이하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 맨해튼 요리학교 건강 지원 요리사 겸 강사인 제이 와인스타인은 "감자의 녹색 부분을 잘라내고 피부를 벗겨 변색된 부분을 제외해야 섭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감자를 보관할 때는 햇볕이나 조명에 오랫동안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감자 구매 후 검은 봉지, 신문지 등으로 감싸 보관하면 초록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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