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판넬에 깔리고, 목에 도르래 맞아 숨진 근로자들

김명진 기자 2023. 5. 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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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연휴가 시작되는 27일 부처님오신날에 전국 각지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조선DB

광주광역시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5분쯤 서구 치평동의 한 신축 오피스텔 공사장에서 A(44)씨가 건설 자재에 깔려 숨졌다.

A씨는 이날 공사장 현장 입구 주변에서 지게차 운전자와 함께 하역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운전자의 부주의로 지게차에서 쏟아진 합판에 그대로 깔렸다. A씨는 곧바로 인근 조선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곧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초동 조사를 마친 경찰은 50대 지게차 운전자의 과실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그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음 주 중으로 현장 소장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경기 안산시에서는 수영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50대 근로자가 떨어진 장비에 맞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산 상록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쯤 상록구 호수공원 수영장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을 도르래로 끌어올리던 50대 B씨가 끊어진 벨트로 낙하한 도르래에 목 부위를 맞았다.

크게 다친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현장 관계자를 소환해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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