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내려야 하나"…배수진 치고 해결 나선 연구진 40명

배삼진 입력 2023. 5. 2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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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4일 나로우주센터에서 통신 오류가 발생하며 발사가 연기됐죠.

당시 내부에서는 문제해결에 어려움을 겪으며 누리호를 다시 눕혀서 해결하자는 논의까지 진행됐는데요.

기적적인 해결책은 포기하지 않는 그 순간 나왔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4일 누리호 발사 3시간여 앞두고 나로우주센터에는 정적이 흘렀습니다.

발사 과정이 중단됐다는 방송안내 멘트가 장내로 나가자 불안감까지 감돌았습니다.

제어 컴퓨터간 통신장애가 발생한 겁니다.

<정태규 / 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국민들이 발사를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그 담당 연구진들이 느낀 부담감은 뭐 말로 표현하기 힘들 것 같은데요."

연구진 40여명이 긴급 투입됐습니다.

하드웨어적 문제가 아니여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이 있었지만 소프트웨어 문제 역시 실제 해결책을 찾을 지 장담하지 못했습니다.

내부에서는 5가지 가설을 세우고 검증에 들어갔는데, 발사 중단 선언 12시간 후에는, 아예 누리호를 다시 눕혀 원인을 파악할 수밖에 없다는 논의도 진행됐습니다.

새벽 4시쯤 책임자인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연구원들에게 "이제 그만 쉬라"고 말했지만, 연구원들은 30분만 더 시간을 달라고 했고, 새벽 4시30분쯤 기적적으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강형일 / 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5~6가지 방법으로 해결해 가는데, 해결이 안되니까 그 다음을 생각 안할 수 없잖아요. 내리는 걸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고, 앞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배수진을 친 상황…"

발사대와 발사제어 컴퓨터간 명령이 작동되도록 코딩을 수정한 겁니다.

이후 30분간 제대로 가동되는지 6번을 추가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12시간여 만에 누리호는 예정대로 우주로 향했습니다.

<고정환 /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 "발사 준비 과정에서 그런 일이 있어서 심적으로 긴장을 많이 했었습니다. 다행이 모든 결과가 괜찮아서 저희는 행복한 기분입니다."

누리호 발사후 18분 58초.

위성이 모두 우주로 흩어진 순간 나로우주센터에서는 환호가 터져나왔습니다.

포기를 모르는 연구진들에 대한 값진 보답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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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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