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WHO 집행이사국'으로 선출…美 "가치 공유하지 않는 北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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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6일(현지시간)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됐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는 제76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새로운 집행이사국에 대해 북한 등 10개국을 놓고 표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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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26일(현지시간)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됐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는 제76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새로운 집행이사국에 대해 북한 등 10개국을 놓고 표결을 진행했다. 그 결과 177개 회원국 중 123개 회원국이 찬성해 10개국 모두 집행이사국으로 확정됐다.
새로운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된 10개국은 △북한 △호주 △바베이도스 △카메룬 △코모로 민주공화국 △레소토 △카타르 △스위스 △토고 △우크라이나 등이다.
WHO 집행이사국은 총 34개국으로 임기는 3년이다. 올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10개국의 임기가 만료된다. 북한은 지난 1989년과 2000년, 2013년에도 WHO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된 바 있다.
WHO 집행이사국은 예산과 결산 및 주요 사업의 전략 운영 방안 등을 수집 검토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미국은 북한의 WHO 집행이사국 선출과 관련해 "새로운 WHO 집행이사국인 북한이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며 "북한은 인권 침해와 학대로 인해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은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며 "북한이 인권을 존중하고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며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미국의 이러한 비판에 "우리는 한 국가(미국)가 이번 회의 안건과 무관한 문제를 제기하며 자국의 비열한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이 포럼을 악용하고 대립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반박했다고 VOA는 전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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