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인터뷰, 고피자 임재원, 파두 남이현 이지효, 센트비 최성욱, 베스핀 이한주

임경업 기자 2023. 5. 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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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피자의 임재원] 한국에 단 하나도 없다는 외식업 몸값 1조원에 도전

“피자집이 무슨 스타트업이냐? 이런 시선은 견딜 수 있었어요. 제일 힘들었던 것은 투자심사를 통과하는 일이죠. 심사역이 아무리 고피자의 가능성을 발견해도 투자사의 상급자, 대표님들이 고개를 갸우뚱해요. 한국에서는 외식업으로 성공한 사례가 없으니까요. 어렵게 VC나 투자사 대표님들이 고피자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쳐요. 그런데 계약서 쓰는 날 투자가 깨진 일도 있어요. LP에서 반대를 한 경우까지 있었고요. 지금까지 딜이 깨진 투자의 90%가 고피자가 피자를 만들기 때문에 불발됐죠. 그럴땐 이런 생각도 했어요. 아, 피자하지 말 것을 그랬나.”

고피자는 최근 광화문 인근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고피자 임재원 대표를 지난주 저녁 7시에 만났습니다. 자연스럽게 본사 1층 고피자 매장에서 임 대표가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새로 업그레이드된 도우를 꼭 먹어봐야 한다”고 합니다. 2호는 페퍼로니 피자, 임 대표는 불고기 피자를 시켰습니다. 최근 도우가 맛있어지면서 원데이 원피자를 하고 있다면서요.

쫌아는기자들 시즌1에서 만났던 임재원 대표와 인터뷰는 2021년 3월이었습니다. 2년이 지났습니다. 고피자의 매장은 100호점을 넘겼고, 당시 고피자는 코로나의 한 가운데 해외 점포를 열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인도에 점포를 열고도 기계를 보내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죠. 이제 고피자의 인도 점포는 20개를 돌파했고, 곧 해외 매장 50호점 돌파도 눈앞이라고 합니다. 시총 1조원의 벽을 넘긴 적이 없다는 한국 외식업 기업의 벽. 고피자는 유니콘으로 그 벽을 뚫을 수 있을까요.

목차입니다.

1. “인도 20곳, 싱가포르 20곳.. 올해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 역전한다”

2. “도우 맛이 절만, 피자 반죽에만 100억원 넘게 투자한 이유”

3. “매출 1등은 매장 2평, 직원 2명 근무하는 판교점... 하루 매출 최대 450만원”

4. “고피자의 최종 목적지는 미국.. 나스닥서 누구도 못 넘은 몸값 1조원 외식업 목표”

5. “10만명 당 식당 1300개 한국에서 외식업이 어려운 이유, 챗GPT가 넘볼 수 없는 외식 산업”

[파두의 남이현 이지효] 나스닥이 아닌 한국 상장하는 이유

스타트업의 1년은 적어도 대기업의 3년치, 아니 5년치 변화를 한꺼번에 겪지 않나 싶습니다. 아예 피봇해 다른 기업이 되기도 합니다. 스타트업 인터뷰야말도 ‘신선도’가 가장 중요한 콘텐츠입니다. 자칫 ‘아웃오브데이터’로, 현재의 진짜 모습을 놓칠지도 모릅니다.

작년 1월에 만난 파두를 올 5월에 또 만났습니다. 작년 1월에 만났을 때는 막 시제품이 나오는 단계였는데, 1년만에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유니콘이 됐고,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위해 상장 예비심사 청구까지 완료한 상태였죠. 2015년 창업한 파두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최초의 유니콘 기업입니다. 베인앤드컴퍼니 IT전자 분야 파트너 출신인 이지효 대표와 SK텔레콤 융합기술원 반도체 연구원 출신인 남이현 대표가 합심해 세운 스타트업이죠.

@인터뷰 마지막에는 2022년 1월의 파두, 그리고 5월의 파두 인터뷰(신문 지면 공개 버전)를 덧붙였습니다. 혹시라도 파두를 처음 접하신 구독자 분들은 ‘레터 익스클루시브 콘텐츠’을 읽기 전에 먼저 ‘공개 인터뷰’ 2편을 보시길 권합니다.

-목차입니다.

1. “사실 미국 투자 받으려고 돌아다녔다. 당시 미국 분위기는 ‘반도체 재미없다’ 였다”

2. “구로공단에서 찾은 반도체 인재... 미국이면 연봉 70만불 인재.. 파두는 올해 4억원 넘게 드린다”

3. 한국에 반도체 인재가 없다?... 해외 고객사들은 ‘좋은 제품 만들어줘서 고맙다’

4. 인텔 인정받은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이제 SK하이닉스도 납품

5. 국내 반도체 첫 유니콘.. “시총 100조 기업과 붙어 이겨보고파”

[센트비의 최성욱] 5가지 페인포인트

사실 ‘센트비’는 스타트업 동네에선 꽤 알려진 곳입니다. 핀테크 스타트업이기도 했고, 과거 비트코인을 활용한 서비스였던 탓에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불편하고 비싼, 해외 송금 서비스를 혁신하는 스타트업입니다. 그런데 해외 송금 스타트업은 한때 국내에도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말하자면, 센트비는 ‘살아남은 자’입다. 이번 인터뷰는 최성욱 대표의 눈에 띄는 외모의 이유와 같은 질문과 답변은 없습니다. 오직, 센트비란 스타트업이 풀고 싶었던 숙제와 현재 상황, 그리고 살아남은 이유에만 집중합니다. 센트비의 5가지 페인포인트입니다. ‘외환 환전과 송금의 세계’를 최 대표가 보여드립니다.

-목차입니다.

1. ‘은행으로 2억 송금하면 수수료 300만원.... 센트비는 100만원’

2. 풀링과 프리펀딩... ‘프리펀딩은 성장과 도태의 지점’

3. 센트비를 센트비로 키운 비밀, 넷팅의 개념

4.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환리스크 헤지

5. 미국엔 3분기에 진출

[베스핀글로벌의 이한주] 투자 유치 노하우의 공유 “물고기가 많은데로 가라. 누구보다 빨리 가라”

90분의 인터뷰 동안, 85분간 베스핀 글로벌의 전략을 들었지만, 기억에 남은 문장은 중간에 잠깐 5분 동안 등장한 말들입니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창업가는 “그 사이클이 옵니다. 지금이 스타트하기에 좋은 때입니다. 아무도 모르니까, 아무도 전문가가 아니니까, 지금 내가 손 들고, ‘내가 생성AI의 이런 분야 전문가가 되겠다’고 하면, 바로 그 사람이 전문가가 될 겁니다. 남보다 공부 열심히 하고 더 많이 시도하니까요.”라고 말합니다.

다들 고통받는 지금이기에 이 표현이 더욱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을 겁니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창업자와의 첫 인연은 6년 전입니다. 2017년 7월에 보내온 보도자료를 받고 단신을 썼습니다. 내용은 이랬습니다.

<클라우드(가상공간)용 소프트웨어업체 베스핀글로벌이 중국과 국내 벤처캐피털업체에서 1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투자에는 중국레전드캐피털과 국내 프리미어파트너스, 알토스벤처스, 효성ITX 등이 참여했다. 기업가치는 1700억원을 인정받았다. 2015년 12월 설립된 베스핀글로벌은 기업들이 클라우드서비스를 활용할 때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회사다. 베스핀글로벌의 이한주대표는 “서울·베이징·상하이에 사무실을 두고 국내외기업 150여 곳을고객사로 확보했다”고말했다.>

스타트업의 열풍에 올라탄, 스타트업 한 곳으로 보였습니다. 이한주 대표를 직접 만나곤, 백전노장임에 놀랐습니다. 연쇄창업자인데, 엔지니어 베이스라기보다는 비저너리에 가까웠습니다. ‘파도를 탈 줄 아는 사람’이란 느낌이랄까요. 2015년에 법인 설립한 베스핀글로벌은 2016년 9월에 ‘옵스나우’라는 프로덕트를 내놨습니다. 흔히 말하는 ‘클라우드 MSP’입니다. 당시는 흔한 표현이 아니었습니다. 클라우드는 당시로는 ‘챗GPT’만큼이나, ‘여하간 세상을 바꿀 무언가’로 통하던 시기입니다.

스타트업 혹한기인 작년 12월에 1400억원 투자 유치 소식을 알렸습니다. 중동의 e&엔터프라이즈에서 시리즈C를 받았습니다. 베스핀글로벌 이한주 대표에게 ‘스타트업 혹한기를 맞닥뜨린, 후배 창업가에게 할 조언’, ‘투자 유치, 어떻게 접근할지’를 먼저 물었습니다.

그는 조언할 자격 있습니다. 중동까지 달려가서 투자를 받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이 대표의 첫 창업은 1998년입니다. 미국 시카고대 생물학 대학원에서 유전자 치료를 전공하다가 그만두고 ‘호스트웨이’라는 웹호스팅 업체를 창업했습니다. 그의 표현대로, “뭔지 모르지만 인터넷은 세상을 바꿀 존재라는건 다들 알던 시절”이었습니다. 창업 15년만인 2013년 미국 사모펀드에 5억달러를 받고 매각했습니다. 스파크랩이란 액셀러레이터를 운영하며, 꽤 많은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2015년에 다시 창업의 길을 택했습니다.

-목차

1. “접을꺼면 빨리 접자. AI라는 럭비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새로운 기회가 왔다.”

2. 해외 시장 타깃은 미국... 미국 중견기업 시장에선 베스핀이 수퍼맨인 이유

3. SK텔레콤과 베스핀은 그동안 무슨 일을 했을까

4. 클라우드 MSP에서 AI MSP의 가능성...”5개월동안 메달렸다...챗GPT, 이거 안 하면 우리도 망한다”

5. 챗GPT로 개발해보니... 그 귀찮은 ‘주석’을 달아준다

6. 인수합병은 추진한다...대상은 자신만의 데이터가 있는 곳

7. 3년내 IPO 하겠다..꿈은 엑센추어보다 큰 회사.. “죽을때까지 하자”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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