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4년만에 제약없는 봉축법요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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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관련 행사가 27일 전국에서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날 종단 산하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법요식을 개최했다.
총본산인 서울 종로구 소재 조계사에서는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포함한 종단 주요 인사와 불교 신도, 타 종교인, 외국인, 각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이라는 봉축표어 아래 오전 10시 봉축법요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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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관련 행사가 27일 전국에서 열렸다. 코로나19 규제가 거의 해소된 상태에서 4년만에 처음 열린 대규모 불교행사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날 종단 산하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법요식을 개최했다. 총본산인 서울 종로구 소재 조계사에서는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포함한 종단 주요 인사와 불교 신도, 타 종교인, 외국인, 각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이라는 봉축표어 아래 오전 10시 봉축법요식이 열렸다. ‘봉축법요식(奉祝法要式)’은 공경하는 마음으로 축하의 뜻을 담아 행하는 불교의식을 일컫는 말이다.
이날 봉축법요식 참석자들은 반야심경을 봉독했고 이어 진우스님과 원로의장 자광스님이 아기 부처님의 몸을 물로 씻는 관불의식을 행했다. 최종수 성균관장이 쌀을 공양하는 헌미 의식에 참여하는 등 타 종교 지도자도 함께했다.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각 연령대를 대표하는 남녀 불교 신자 10명이 헌화했다.
이날 진우스님은 봉축사에서 “자유와 평화, 조화와 질서, 지혜와 자비의 정토 세상이 속히 성취되기를 발원한다”며 “모든 국민과 불자들이 업장을 소멸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아 이 세상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발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인들과 사회의 리더들은 그 누구보다 자신을 제어할 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계종 최고지도자인 종정 성파스님은 자광스님이 대독한 봉축법어에서 “자성을 통해 무생의 면목을 깨달은 분은 고통에서 벗어나는 해탈과 안락을 얻을 것이요, 탐욕 속에 자리하고 있는 이타적 덕성을 깨달은 분은 함께 아파하고 치유하는 보살의 대기용을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계사 봉축법요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정치인 및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작년에도 취임전 당선자 신분으로 조계사 봉축법요식을 찾은 바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정부가 지향하는 인권 존중과 약자 보호, 세계 평화의 국정철학은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정부는 어려운 이웃을 더 따뜻하게 살피고 국민의 삶 구석구석에 희망이 스며들 수 있도록, 그리고 세계시민 모두와 함께 서로 도와가며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한불교천태종과 한국불교태고종은 충북 단양군 소재 총본산인 구인사와 전남 순천시 소재 총본산인 선암사에서 각각 봉축법요식을 개최했다.
최수문기자 기자 chs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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