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카직스를 모른다면 정글러가 아닐지어다
지금 솔로 랭크와 대회에서 가장 핫한 정글 챔피언을 꼽으라면 단연 '카직스'입니다. 고립 메커니즘을 활용한 강력한 딜링과 오브젝트 속도, 아이템이 갖춰질수록 높은 계수 덕분에 고점 또한 높습니다.
궁극기 레벨마다 스킬이 진화가 가능해지는 챔피언 특성상 성장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카직스에 대한 인식은 "솔로 랭크용 챔피언이지, 대회에는 좀 아니지 않아"라는 반응이 주였죠.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지, 카직스는 현재 대회부터 시작해 솔로 랭크마저 휩쓸고 있습니다. 심지어 최근 끝난 MSI는 13.8 패치 버전이고 라이브 서버는 13.10 패치죠. 패치 버전이 다른데도 카직스는 위상을 잃지 않았습니다. 카직스가 이렇게 날아오른 이유와 강점을 여러분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3단 버프 덕분에 날아오른 체급
13.7 패치에서 카직스는 버프가 진행됐죠. W 스킬 '공허의 가시' 슬로우가 줄어든 대신 Q 스킬 '공포 감지' 고립 범위가 425에서 375로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R 스킬 '공허의 습격'을 버프 지속 시간이 10초에서 12초로 늘어나서 유틸리티적인 측면에서 상향이 이뤄졌습니다.
이에 끝나지 않고 13.8 패치, Q 스킬 대미지가 전 구간 10씩 상승했습니다. 원래도 고립 상태일 때 딜링은 맞는 입장에서 '으악'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강력했는데, 주력 스킬이 더욱 강해진 셈이죠. MSI 패치 버전도 13.8이기에 카직스가 받은 수혜를 모두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이 중 가장 크리티컬한 상향은 Q 스킬 대미지 상승입니다. 교전부터 정글링까지 모두 혜택을 받는 패치였으며 이를 대가로 받은 하향도 없었죠. 고립된 대상에게는 210% 피해를 가하기에 고립 상태에서는 1레벨 기준으로도 무려 21이 상향된 셈입니다. 이 정도면 롱소드 2개인 700원과 맞먹는 가치입니다.
■ 독보적인 오브젝트 속도, 강력한 교전과 어그로 핑퐁
카직스는 고립된 대상에게 강력한 딜링을 넣을 수 있지만 프로 경기에서는 실현하기 쉽지 않습니다. 기자 역시도 "카직스가 딜링이 강력한 건 맞는데 프로 경기에서 그 강점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프로게이머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 의문이 사라졌습니다.
프로게이머들은 카직스를 사용할 때 오브젝트 속도와 어그로 핑퐁 및 서브 딜링을 목적으로 사용했어요. 에픽 몬스터는 원래 혼자 있으니 고립 조건을 달성시키기 쉬워 Q 스킬로 강력한 딜링을 할 수 있습니다. 6레벨에 Q 스킬을 진화한 이후로는 정글링 속도 또한 크게 빨라지죠.
R 스킬을 진화한 이후로는 은신 시간과 횟수 증가로 인해 어그로 핑퐁에 탁월한 효과를 냅니다. 프로 경기에서 카직스는 적 딜러를 암살하기보다는 고립되기 쉬운 적 탱커진을 같이 정리하면서 어그로를 분산시키는 플레이를 주로 보여줬어요.
물론 각이 나온다면 적 딜러에게 스킬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치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카직스 고립 딜링을 연약한 적 딜러가 한 번이라도 맞은 순간 체력 절반은 우습게 날아가니까요.
■ 대회도, 솔로 랭크도 모두 좋은 카직스, 그 이유는?
현재 카직스는 대회도 솔로 랭크도 모두 순항하고 있습니다. 대회 성적은 현재까지 16전 12승 4패, 무려 75% 승률을 기록하고 있어요. 카직스에게 밴 카드를 소모하기도 애매합니다. '바이'와 '마오카이'와 같은 보편적으로 좋은 픽 견제하기도 바쁩니다.
이렇게 좋은 성적에도 현재까지 밴이 이뤄진 횟수는 5번밖에 없습니다. 명실상부 1티어 정글러들이 모두 밴되거나 조합적으로 우위를 가져올 수 있다면 승리 보증 수표에 가까운 성적이죠. 1티어 정글러들이 모두 밴이라면 카직스 강점을 뛰어넘을 챔피언이 많지 않습니다.
솔로 랭크에서도 카직스가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라이브 서버는 현재 아이템 대격변 패치가 이뤄진 후라 MSI에서 등장하는 빌드로는 카직스가 강한 이유가 증명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암살자 아이템 변경점도 카직스에게 호재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변경된 암살자 아이템 3종이 전부 카직스와 잘 어울립니다. 특히 '요우무의 유령검' 존재감이 컸죠. 이동 속도라는 유틸리티와 강력한 아이템 스탯으로 인해 말 그대로 날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자객의 발톱'도 신화 아이템에서 전설 아이템으로 변경되며 효과도 리워크가 이뤄졌습니다. 돌진이나 순간이동, 은신 후 벗어난 다음 기본 공격이 강해진다는 메커니즘 덕에 카직스가 사용하기 좋아졌어요.
대회에서는 상향으로 인한 챔피언 체급, 라이브 서버에서는 챔피언 체급과 더불어 아이템 변경 수혜를 제대로 받아 이렇게 정상급 성능으로 강림할 수 있었습니다. 라이브 서버에서는 요우무의 유령검은 하향이 예정되어 있지만 '월식'과 '드락사르의 황혼검' 모두 카직스에게 좋은 아이템인지라 큰 걱정이 들지 않는 상황이죠. 심지어 카직스는 하향 예정조차 없습니다.
■ 꿀챔 활용은 지금이 적기, 카직스로 게임을 지배해 보자
카직스는 지금 정글러들 사이에서 단연 원픽입니다. 대회와 랭크 게임을 막론하고 좋은 평가를 듣고 있죠. 사실 대회에서 좋은 챔피언은 일반 유저들 사이에선 괴리감이 큰 경우가 많았는데 카직스가 얼마나 강력한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요우무의 유령검이 하향된다면 월식이나 드락사르의 황혼검 빌드로 이동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안정성은 지금도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월식이 훌륭해요. 다음 패치 상향 예정인 드락사르의 황혼검도 연구 가치가 충분한 아이템입니다.
날개 진화는 하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른 진화 스킬들 가치가 높고, 어그로 핑퐁 위주라면 E 스킬 진화가 그닥 효율이 없기 때문이에요. Q 스킬을 우선으로 진화하고, CC기가 필요하다면 W 스킬, 어그로 핑퐁이 필요하다면 R 스킬을 진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솔로 랭크 기준으로 카직스는 승률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초반부 예측 승률이 50%부터 시작, 30분이 넘어갈 때 예측 승률은 53.5%, 이미 픽 하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이기고 들어갈 수 있는 지표예요. 여러분도 카직스를 활용해 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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