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틈 사이 무언가”...모든 건 현실이네 ‘부기맨’[MK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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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아니다.
문 틈 사이에 무언가가 선사하는 긴장감을 담은 '부기맨'이 초여름 극장가를 찾는다.
'부기맨'은 벽장에 사는 괴물로 형체나 모양 없이 아이들의 공포를 통해 형상화되는 존재를 뜻한다.
상상인 줄만 알았던 부기맨은 하퍼 가족을 공포로 몰아가고, 세이디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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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부기맨’(감독 롭 새비지)은 갑작스러운 엄마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진 가족에게 손님이 다녀간 뒤 벌어지는 미스터리 공포 영화다.
‘부기맨’은 벽장에 사는 괴물로 형체나 모양 없이 아이들의 공포를 통해 형상화되는 존재를 뜻한다. 소설, 영화,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등에서 공포의 상징적인 존재, 악역 캐릭터 등 다양하게 다뤄지는 세계적인 공포 괴담 중 하나다.
심리치료사이자 두 딸의 아빠인 윌 하퍼(크리스 메시나)는 아내의 죽음으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다. 큰 딸 세이디(소피 대처)와 작은 딸 소여(비비안 라이라 블레어) 역시 여전히 깊은 슬픔에 빠진다.
어느 날, 집에 낯선 남자 레스터 빌링스(데이빗 다스트말치안)가 다녀간 후 소여는 벽장 속에 무언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아빠와 세이디는 괴물 같은 건 없다며 외면한다.
‘부기맨’은 ‘호스트: 접속금지’ 롭 새비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스콧 벡, 브라이언 우즈와 ‘블랙 스완’의 마크 헤이만이 각본을, ‘기묘한 이야기’의 숀 레비와 덴 코헨이 제작에 참여했다.
롭 새비지 감독은 “영화 속 ‘부기맨’은 ‘서로 말하지 않는 무언가’를 상징하기도 한다. 하퍼 가족은 한집에서 살지만, 각자 하나의 섬처럼 지낸다. 슬픔을 혼자서 감당할 뿐, 서로 대화를 나누지 않고 서로의 경험을 알아주지 않는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들의 슬픔과 혼란을 먹고 사는 ‘부기맨’의 존재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한다.
숀 레비 역시 “이 이야기가 누구나 살면서 무서워한 적 있는 벽장 안의 무서운 괴물을 소재로 한다. 또한 그 존재는 한 가족이 견뎌야만 하는 크나큰 상실의 고통과 슬픔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처럼 ‘부기맨’은 소중한 이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는 하퍼 가족을 주인공으로 가장 안전하지만 동시에 가장 두려운 곳이 된 집을 배경으로 긴장감을 선사한다. 어둠 속 벽장 안, 미지의 존재는 소여를 시작으로 세이디에게 공포를 안긴다. 상상인 줄만 알았던 부기맨은 하퍼 가족을 공포로 몰아가고, 세이디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영화는 소피 대처, 비비안 라이라 블레어 등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가족의 사랑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든다. 크리처의 존재는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를 묘하게 연상시키기도 한다. 극강의 공포를 원하는 관객들에겐 다소 공포감이 약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부기맨’은 몇몇 깜짝 놀랄만한 장면과 함께 서늘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6월 6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98분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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