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제약 없는 '부처님오신날'…전국 사찰서 봉축법요식

<앵커>

부처님 오신 날인 오늘(27일), 전국의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열렸습니다. 4년 만에 코로나19 제약 없는 행사로 열리면서 서울 조계사에도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등 만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은 오늘, 서울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법요식이 열렸습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조계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불교 신자 1만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불교가 소중한 문화유산을 가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부도 전통문화유산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정부가 지향하는 인권 존중과 약자 보호, 세계평화의 국정 철학은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거리 두기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오늘 행사는 4년 만에 제약 없이 진행됐습니다.

[진우스님/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 코로나 감염병에서 완전히 벗어나 두려움 없이 이웃과 함께 활짝 웃으며 서로를 마주 보는 온전한 부처님 오신 날을 3년 만에 맞이했습니다.]

행사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나란히 함께 했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 자신의 SNS에 "사회의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며 국민이 화합하는 상생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밝혔고, 이 대표도 "공존상생으로 나가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등불로 삼겠다"며 국민과 나라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박기덕)

엄민재 기자happym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