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출입문 연 30대 "실직후 스트레스 받아와"
[앵커]
어제(26일) 대구공항 상공에서 운항 중이던 항공기 출입문을 연 30대 A씨에 대한 경찰조사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실직후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진술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삼 기자.
[기자]
경찰에 긴급 체포된 이후 계속 진술을 거부해오던 30대 남성 A씨가 수사가 계속되면서 범행 동기 등을 털어놨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실직 후에 스트레스를 받아오고 있었다"며 "비행기 착륙 전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어서 문을 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어제 낮 12시 35분쯤 제주공항발 대구공항행 아시아나항공기에서 착륙 직전 출입문을 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항공기에는 울산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던 제주도의 초등학생과 중학생 선수들을 포함해 승객 19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여객기 문이 열린 정확한 높이는 지상 700피트, 약 213M 상공으로 파악됐고, 결국 여객기는 문이 열린 채 활주로에 착륙했습니다.
A씨의 난동으로 승객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했고 이 중 9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병원치료를 받았습니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어제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이틀째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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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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