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들불역사 잊지 않겠습니다" 합동추모식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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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들불야학을 이끌고 5·18민주화운동의 밑돌이 된 들불열사들을 기리기 위한 합동 추모식이 27일 엄수됐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이날 오전 11시쯤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역사의문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들불열사 합동추모식과 제18회 들불상 시상식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1970년대 말 들불야학을 설립해 운영하고 5·18민주화운동 전후로 숨진 박기순·윤상원·박용준·박관현·신영일·김영철·박효선 등 들불열사 7명의 발자취를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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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회 들불상 수상자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선정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1970년대 들불야학을 이끌고 5·18민주화운동의 밑돌이 된 들불열사들을 기리기 위한 합동 추모식이 27일 엄수됐다.
(사)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이날 오전 11시쯤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역사의문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들불열사 합동추모식과 제18회 들불상 시상식을 열었다.
추모식은 추모의례, 열사 약력 소개, 추모사, 박관현 열사 유족인 박행순씨의 유가족 인사, 들불상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1970년대 말 들불야학을 설립해 운영하고 5·18민주화운동 전후로 숨진 박기순·윤상원·박용준·박관현·신영일·김영철·박효선 등 들불열사 7명의 발자취를 되돌아봤다.
이어 열사들의 넋을 기리고, 이들의 정신을 앞으로도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
박관현 열사의 유족 박행순씨는 "들불 7인 열사들은 그저 동생들이었다. 쌀을 사먹을 수도 없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생들에게 야학해주는 사람들이었다"며 "이들이 감옥이 갇혔을 때 면회를 갔던 게 어제 같은데 벌써 수십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그는 "관현이는 학생운동에 뛰어들어 저세상에 가 있다. 한 때는 관현이를 투쟁 현장에 뛰어들게 한 이들이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지금은 관현이가 왜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는지 이해하고 있다"면서 "7인의 열사를 매년 추모해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관현이를 대신해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민족민주화성회를 주도한 박관현 열사를 비롯한 들불열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통해 얻은 평화의 안전을 소중히 여기며, 들불 정신과 오월 정신을 계승해 함께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불상 수상자로는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 선정됐다.
들불상은 들불열사들의 삶과 정신에 부합하며 우리 사회의 민주·인권·평등·평화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2009년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으로 시작해 일본 전범기업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활동을 해왔다.
양금덕 할머니 등 강제동원 피해자 5명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2018년 대법원 승소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2012년 광주시를 시작으로 전국 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조례를 만들도록 입법 운동을 이끌었다.
들불열사기념사업회 심사위원회는 "일제치하 강제 동원 문제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책임있는 배상 요구가 대한민국의 민족적 자존심을 회복하는 중요한 시대정신이 됐다"며 "아직까지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향후로도 지속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시민모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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