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7G 무패 or 첫 연승’ 반전 이뤄낸 제주vs반등 꾀하는 수원

정지훈 기자 2023. 5. 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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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시즌 초 비슷한 처지에 있던 두 팀이 각기 다른 목표를 두고 다시 만난다. 제주는 리그 무패 기록을 7경기로 늘려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 하고, 수원은 반등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첫 연승을 노린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은 27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제주는 승점 24점으로 리그 3위에 있고, 수원은 승점 8점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동병상련. 개막 후 7경기까지만 해도 두 팀을 묶을 수 있는 단어였다. 먼저 앞서나간 것은 제주였다. 7경기 만에 리그 첫 승을 다름 아닌 수원을 잡아내며 성공했다. 다음 경기, 전북에게 홈에서 덜미를 잡힌 이후 리그 6경기에서 5승 1무. 5연승의 상대들이 난적 광주, 대전, 포항, 수원FC였던 점이 특히 고무적이다. 순위는 어느새 2위 서울, 4위 포항과 승점 24점 동률로 3위다. 한때 10위까지 떨어졌던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대반전이다.


수원은 리그 테이블 아래에서 쉽사리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개막 후 무승 기록이 7경기로 이어지자 결국 이병근 감독이 물러났고, 최성용 코치가 대행으로 맡았다. 감독대행 체제 후에도 4경기 째가 되어서야 인천 원정에서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새롭게 선임된 김병수 감독은 12R부터 팀을 이끌었다. 데뷔전이었던 홈 전북전을 0-3으로 크게 패배하며 험난한 출발을 예고했지만 바로 다음 경기인 강원 원정에서 안병준의 마수걸이 골에 힘입어 수원에서의 첫 승을 신고했다. 직전 홈 울산전에서는 다시 2-3으로 패배했지만 리그 1위를 상대로도 접전을 펼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승-패가 반복되며 확실한 분위기를 잡지는 못하는 상태다.


# 제주, GK 김동준을 중심으로 한 견고한 수비...살아난 외국인 공격진



제주는 리그 1위 울산, 전북과 함께 현재 리그 최소 실점 팀이다. 경기당 1골을 채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의 중심에는 골키퍼 김동준이 있다. 김동준은 현재 리그 전경기에 선발 출장한 골키퍼들 중 가장 많은 클린시트(6회)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K리그에서 발행하는 ‘월간 TSG 5월호’에 따르면, 김동준은 4월 ‘K리그1에서 가장 높은 선방 지수(4.21)’를 기록했다. 올 시즌 서울, 전북 등 골키퍼로 골머리를 앓는 팀들이 유독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김동준의 존재는 제주에게 더욱 소중하다.


적응기를 마친 듯한 외인 공격수들은 불을 뿜기 시작하고 있다. 헤이스는 시즌 초부터 제주의 공격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였다. 광주FC 소속으로 3년간 활약했고, K리그1 경험도 있었던 만큼 적응기가 따로 필요 없는 듯 했다. 현재 리그 공격 포인트 7개(4골 3도움)로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유리 조나탄은 6R까지 패널티킥으로 넣은 1골에 그쳤으나 7R 수원을 만나 필드골을 기록했다. 최근 2경기에서는 총합 47분에 불과한 출전시간 속에서도 연속골을 터뜨렸다. FA컵을 포함하면 3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며, 물오른 득점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부상으로 공백이 길었던 조나단 링은 지난 25일 FA컵 16강전에서 올 시즌 첫 출전해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드디어 외국인 트리오가 갖춰진 제주는 공격에 더 날개를 달 수 있게 됐다.


# 수원, 강력한 세트피스...‘리그 3경기 연속골’ 노리는 안병준


수원은 강원-인천에 이어 리그 최저 득점 3위이지만 강한 한 방을 가지고 있다. 바로 세트피스다. 올 시즌 리그 13골 중 무려 6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리그에서 가장 정교한 왼발 킥을 지닌 ‘데드볼 스페셜리스트’ 이기제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다. 이기제는 무려 2골 2도움으로 엄청난 지분을 자랑한다. 특히 제주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의 2골, 직전 울산전에서의 2골이 모두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기에 이번 경기에서도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여기에 안병준 역시 살아나는 모양새다. 안병준은 개막 후 리그 12경기 동안 단 한 골도 터뜨리지 못했다. 13R 강원 원정에서 마침내 시즌 마수걸이 골을 중거리 원더골로 시원하게 뽑아냈다. 직전 홈 울산전에서는 프리킥 상황에서 이기제의 킥을 원터치로 처리해 2경기 연속 골을 만들어냈다. 3경기 연속골로 팀의 반등을 이끌어야만 하는 안병준이다.


# 안현범 vs 이기제



제주와 수원의 맞대결에서는 리그 수위급 윙백인 두 선수의 맞대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바로 제주의 안현범과 수원의 이기제다. 왕성한 활동량, 공격 능력으로 정평이 난 두 선수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팀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현재까지 두 선수의 시즌기록도 유사하다. 출전 경기 수(13경기), 라운드 베스트 11 선정 횟수(2회), 도움 개수(2개), 유효슈팅 수(5회)가 같다.


지난 첫 맞대결은 안현범의 판정승이었다. 물론 이기제의 킥력도 빛났다. 이기제는 도움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위협적인 코너킥으로 사실상 두 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그러나 포백으로 나섰던 수원이었기에 측면의 뒤 공간은 쉽게 뚫렸다. 결국 안현범이 1-1로 따라잡는 추격골 장면에서 우직한 돌파력을 뽐냈다. 이기제의 뒤 공간을 노린 패스를 안현범이 빠른 속도로 침투해 받았고, 컷백으로 유리 조나탄의 골을 도왔다. 이번에는 쓰리백으로 나설 것이 유력한 두 팀이다. 측면에서의 힘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글=’IF 기자단‘ 1기 강병주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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