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끄는 'AI 커버곡'…"저작권·실연권 침해"
[앵커]
요새 젊은 층에 'AI 커버곡'이 인기입니다.
인공지능, AI를 이용해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에 다른 가수 목소리를 입히는 건데요.
목소리도, 노래도 엄연히 다른 사람 것인 만큼, 법적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데요.
홍서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노래> "Oh baby 예민하대 나 lately 너 없이는 매일 매일이 yeah"
미국의 유명 팝 가수 브루노 마스가 한국어로 노래를 부릅니다.
인공지능 AI로 브루노 마스의 목소리와 창법을 그대로 재현한 겁니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AI로 한 가수가 다른 가수의 노래를 실제로 부른 것처럼 커버곡을 올리는 것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누구든 쉽게 만들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도 등장했습니다.
원하는 가수를 선택하고 좋아하는 노래를 넣으면 곧바로 노래가 합성됩니다.
저도 사이트에서 직접 노래를 만들어보았는데요.
5분도 안 돼 새로운 노래가 완성됐습니다.
재밌고 신기하다는 반응도 있지만, 법적 문제 소지가 크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원작자가 있는 노래와 남의 목소리를 제3자가 마음대로 합성해도 되냐는 겁니다.
지난달 캐나다 가수 더 위켄드와 래퍼 드레이크의 목소리를 차용해 만든 노래가 해외 음원 사이트에 올라왔는데, 소속사의 반발로 노래가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AI커버곡'을 만들 때는 저작권을 가진 작곡자나 실연권을 가진 가수 등 당사자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규호 /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가사 악곡을 갖다 쓰게 되니까 저작권 침해 문제가 생기는 거고, 목소리를 합성해서 쓰다보면 실연자의 권리를 침해하게 되는 거죠."
AI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법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AI커버곡 #인공지능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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