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실한 증시 떠받친 반도체주···주도력 이어갈까[다음주 증시전망]

한동희 기자 입력 2023. 5. 27. 08: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다음주 코스피 밴드 2490~2620 전망
실적 개선 가능성 높은 반도체주 유망
수출 지표 통해 경기 흐름 주목해야
2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12포인트(0.16%) 오른 2558.81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한국 증시가 미국 국가부채 한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일보 후퇴했지만 반도체 부활에 힘입어 선방했다. 우리 증시의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외국인 수급이 몰리면서 지수 하단을 든든히 받쳤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 기대감을 타고 반도체 종목의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비중 확대를 제안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5월 22~26일) 코스피 지수는 직전 주 대비 21.01포인트(0.83%) 오른 2558.81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4750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230억 원, 3740억 원을 내다팔았다.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1.51포인트(0.18%) 상승한 843.23에 마감했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이번 주와 마찬가지로 반도체주의 향방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최근 엔비디아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AI반도체 수요 증가를 근거로 실적 전망치를 크게 올리면서 국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도 확대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AI 모델 개발을 위한 GPU 수요와 클라우드 수요가 개선되는 점은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도 긍정적이다”며 “추가로 중국정부가 자국 내 마이크론의 제품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하면서 단기적으로 중국 내 한국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주도주로 떠오른 조선주도 기대감을 더할 전망이다. 조선 업종은 주간 기준 12.8% 상승하며 코스피 업종 가운데 가장 많이 상승했다. 신조선가가 오름세를 탄 가운데 수주잔고도 오히려 늘면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도 주요 변수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미 의회가 부채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정부의 현금의 고갈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나 연구원은 “디폴트 예상일(6월 1일)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다음주에도 부채한도 협상 타결 여부는 주가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지수 밴드로 2430~2550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지수 밴드로 2490~2620을 제시했다.

한국의 수출과 관련해 주요국의 주요 경제지표들도 주목해야 한다. 우선 미국에서 주요 지표로는 5 월 ISM 제조업지수와 고용보고서, 4월 구인건수이다. ISM 제조업지수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전월보다 소폭 하락하며 기준선(50)을 계속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비스업 체감경기가 기준선을 상회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것과 달리 제조업 생산활동은 높은 재고 수준과 불안한 수요 전망 등으로 재고 조정을 지속하며 부진한 상황”이라며 “아직 서비스를 중심으로 수요가 양호하나 금융기관의 신용 긴축이 강화되고 있을 고려할 때 시차를 두고 가계와 기업의 수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고용시장 지표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할 필요가 있다고도 짚었다. 최근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과 관련하여 노동시장의 움직임이 중요한 만큼 선행성을 지닌 구인건수의 흐름에 시장은 보다 주목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노동시장의 둔화 조짐이 가계의 소득 측면에서 볼 때 비우호적인 요인이라는 점에서 소비 수요의 둔화에 따른 부담은 불가피하며 한국 수출에도 부정적”이라며 “하지만 5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준선을 하회하며 관련한 수입 수요가 아직 불안정하고 미국 역시 신용 긴축에 따른 민간 수요 둔화 전망 등을 고려한다면 하반기 후반 정책 변화를 통한 경기 모멘텀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완화를 통한 수요 전망 개선 기대를 높일 필요가 있으며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에도 불안정한 수요 전망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경기 바닥은 길어질 수 있다”며 “한국 수출도 기대보다 지지부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