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여름이다” 올 여름 제주서 놓치지 말아야 할 즐길거리는 무엇?

박미라 기자 2023. 5. 2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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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추천 올 6~9월
‘제주를 즐기는’ 10가지 테마 선정
제주 월정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관광공사가 6월부터 9월까지 제주에서 즐기기 좋은 여행 콘텐츠 10선 ‘또 여름, 다시 제주’를 선정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트레킹, 섬 탐방, 플로깅, 해양스포츠, 여름 축제 등 여름 내내 머물러도 다 보지 못할 보석 같은 제주를 소개한다”면서 “비짓제주에서 소개하는 여름 10선과 함께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세시풍속도 체험하며 제주에서 시원한 여름을 나기 바란다”고 말했다.

10선은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 비짓제주(www.visitjeju.net)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제주의 찬란한 여름 바다로 풍덩”
월정, 중문 등 해변서 서핑 ‘인기’
검은모래 삼양, 사진명소 이호해변

여름 제주관광 10선 중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것은 해상스포츠다. 간단한 장비만으로 바닷속을 즐기는 스노클링부터 투명 카약, 파도를 즐기는 서핑과 패들보드, 짜릿한 바나나보트와 제트스키, 화려한 제주 바닷속을 탐험하는 스쿠버다이빙 등 제주 여름 바다를 즐기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특히 서핑은 최근 제주서 인기 해상스포츠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제주 해변은 서핑을 즐기는 이들로 북적인다. 날씨가 더욱 더워지는 여름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제주에서는 동서남북 어느 해변에서나 서핑을 즐길 수 있다. 그중에서도 동쪽으로는 함덕·월정·세화해변이, 서쪽으로는 이호·곽지·협재·금릉해변이 20~30대에게 인기가 좋다. 프로급 서핑을 즐기는 이들은 남쪽 중문해변을, 어린이가 있는 가족 단위 관광객은 삼양해변을 주로 찾는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각자의 방식으로 서핑을 즐길 수 있지만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볍게 바다를 즐기고 싶다면 도심 속에 위치한 삼양해변과 이호해변을 찾는 것도 좋다.

삼양해변은 제주에서 흔치 않은 검은모래사장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예부터 검은 모래해변에서 찜질을 하면 신경통·관절염·피부염 등에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삼양해변은 시원한 용천수가 나오는 천연 수영장과 함께 야간 조명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어 도민들도 밤늦은 시간까지 열대야를 피해 즐겨 찾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삼양벌랑포구의 해질녘 야경 또한 유명하다.

이호테우해변은 낮과 밤이 모두 아름다운 해변이다. 특히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붉은색과 흰색의 말 등대가 이색적인 풍광을 자아낸다. 이미 관광객에게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입소문이 났다. 도심 속 해변이라 접근성이 좋고 제주국제공항과 가까운 것도 이점이다. 이호테우해변에서는 7월8일부터 30일까지 공연과 먹을거리가 있는 ‘이호테우 필터 페스티벌’이 열린다.

사진 찍기 명소로 유명한 이호테우해변 말등대. 제주관광공사 제공
사라오름 산정호수 탐방.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의 큰 무인도 차귀도 투어
산정호수가 있는 사라오름 등반

제주도에서 가장 큰 무인도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차귀도는 화산활동으로 생긴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룬 곳이다. 자구리 포구에서 차귀도 유람선을 타고 10분 정도 소요되며,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매시간 운행하고 있다.

무인도지만 해안 둘레길이 잘 조성돼 있다. 섬 한 바퀴를 둘러보는 데 1~2시간 정도 소요된다. 최고의 낚시 포인트로도 이름이 높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차귀도 유람선이 오가는 자구내 포구에는 차귀도 해풍으로 말려 쫄깃한 식감과 달콤 짭짤한 맛이 일품인 반건조 오징어가 있다”고 말했다.

사라오름은 한라산 성판악 등반코스 남측에 자리한 오름으로, 분화구에 물이 고여있는 몇 안되는 산정화구호를 갖고 있다. 특히 장마철에 이곳을 찾으면 분화구 가득 물을 품고 있는 신비로운 광경과 마주할 수 있다.

다만 사라오름 탐방을 위해서는 한라산탐방 예약시스템으로 성판악 탐방로 등반예약을 사전에 해야 한다. 사라오름까지는 편도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탐방로는 입구~속밭 대피소~사라오름 산정호수~전망대로 이어지는데, 산정호수 다리를 지나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라산의 웅장한 모습이 장관”이라면서 “탐방예약은 1인 4명까지 가능하며 예약시 전송되는 QR코드를 당일 현장에서 신분증과 함께 확인 후 입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원한 미술관 투어…휴식과 감동 동시에
옛 제주문화, 원도심 한눈에 ‘목관아’ ‘성안올레’

무더운 여름 잠시 실내에서 더위를 식히고 싶다면 미술관 투어가 제격이다. 제주시 도심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제주도립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

서부지역인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문화지구에는 ‘물방울 화가’ 김창열 화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김창열 미술관이 있다. 김창열 미술관 바로 옆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오는 9월까지 한국 현대미술 1세대 박광진 작가의 ‘섬 밖- 어느 날, 또 다른 시선’이 진행 중이다.

제주 원도심 한 가운데 위치한 제주목관아는 탐라국 이래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제주의 주요 관아 시설이 있던 곳이다. 10월31일까지 무료로 야간개장한다. 월 1회 귤림풍악 정기공연과 버스킹 공연도 진행된다.

옛 제주성 안의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도심 올레길인 ‘성안올레’도 추천 코스다. 제주시가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협업해 개발한 것으로, 산지천에서 출발해 사라봉, 동문시장을 거쳐 다시 산지천으로 돌아오는 약 6km 코스다. 2시간 내외가 소요된다.

제주 원도심에 위치한 탐라문화광장과 산지천 일대에서는 7월29일부터 8월13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저녁 야간 문화페스티벌 ‘컬러풀 산지’가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목관아 야간개장. 제주관광공사 제공
토종닭 마을 교래리 인근엔 휴양림·숲길 산재
제주여행 가치 더하는 ‘해변플로깅’ 실행 늘어
산책 중 쓰레기 줍기…금능·사계·평대해변 추천

제주에서는 음력 ‘유월스무날’에 닭을 잡아먹는 풍습이 있다. 이날 닭을 잡아먹으면 만병에 좋고 몸보신이 된다는 설이 있다. 제주에서는 교래리가 토종닭 마을로 유명하다. 마을에 들어서면 닭고기 코스요리 전문점부터 닭칼국수를 파는 집까지 관련 음식점이 밀집해있다.

배를 어느정도 채웠다면 교래리 주변에 있는 사려니숲길, 삼다수숲길, 절물휴양림, 붉은오름휴양림, 교래자연휴양림 중 한곳을 골라 산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코로나19가 종료되면서 한동안 침체됐던 플리마켓도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제주시 한라수목원 가는 길목에는 매일 열리는 수목원 야시장이 있다. 푸드트럭과 소품 가게가 있다. 구좌읍 세화리 질그랭이센터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2~5시 플리마켓 ‘모모장’이 열린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외에도 금능해변, 사계해안, 평대해변, 성산일출봉에서 섭지코지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광치기 해변 등에서 제주여행에 가치를 더하기 위한 해변플로깅(쓰레기 줍기)에 도전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플로깅은 특별하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라 바다를 거닐다 쓰레기를 발견하면 줍고 다시 걷는 것으로, 의미있는 제주 여행을 위해 플로깅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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