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호황이라는 '조선업'…정작 일손 부족에 한숨

정준호 기자 2023. 5. 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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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조선업계가 10년 만에 활기를 띠고 있는데, 정작 일할 사람이 부족해서 현장에서는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급한대로 외국인을 채용하고는 있지만, 국내 노동자를 끌어올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선업계는 국내 노동자들을 우선 채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취업 희망자는 예상보다 많지 않습니다.

층층이 이뤄진 원하청 구조에 저임금 노동자들만 늘고 있기 때문인데, 조선업계는 임금 인상과 노동환경 개선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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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조선업계가 10년 만에 활기를 띠고 있는데, 정작 일할 사람이 부족해서 현장에서는 걱정이 많다고 합니다. 급한대로 외국인을 채용하고는 있지만, 국내 노동자를 끌어올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 소식은 정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산의 한 조선사 교육현장.

베트남인들이 배관 절단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4주간의 교육 뒤 현장에 투입될 예정인데, 대부분 한국에 오기 전까진 용접이나 절단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당테또안/조선업 취업 예정자 (베트남) : 조선업에 종사하는 것은 처음이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고 기량을 향상시켜서 우수한 기술자가 되고 싶습니다.]

대형 LNG선 건조가 한창인 조선소.

지금 보이시는 게 LNG 선입니다.

한 척당 가격이 3천억 원이 넘는데, 지난해 전 세계 발주량의 70%를 국내 조선사가 수주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일할 사람이 없습니다.

수년간 불황을 거치면서 지난 2014년 20만 3천여 명이던 조선업 종사자는 지난해 절반 이하인 9만 5천여 명으로 줄었습니다.

현재 수주 물량을 소화하려면 1만 4천 명 이상이 더 필요한 상황.

결국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매년 5천 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조선업에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조선업계는 국내 노동자들을 우선 채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취업 희망자는 예상보다 많지 않습니다.

[A 씨/이직한 조선업 숙련공 : (플랜트 업체 이직 후) 임금 차이가 좀 많이 컸죠. (월급으로) 한 150만 원 정도 차이 났으니까, 안 돌아가죠.]

층층이 이뤄진 원하청 구조에 저임금 노동자들만 늘고 있기 때문인데, 조선업계는 임금 인상과 노동환경 개선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재훈/한국폴리텍대학 : (노동) 강도가 셀 것 같긴 한데 그만큼의 보수가 있고 복지가 있으면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부도 지난해 11월 조선업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원하청의 임금 격차를 줄이는 등의 조선업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정준호 기자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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