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골키퍼+센터백 결장...한국, '최악' 경우의 수만 피하면 16강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김은중호는 승점 1점만 가져와도 16강행이 확정된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 국가대표팀은 29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말비나스 아르헨티나스에서 감비아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아르헨티나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1승 1무(승점 4)로 조 2위, 감비아는 2승(승점 6)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은중호는 26일 진행된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힘겹게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20분 만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다비드 루이즈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7분 선제골을 기록했던 루이즈가 배서준의 머리를 가격하면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후반 6분 이삭 카스틸로의 역습에 당해 0-2로 끌려갔다. 다행히도 김은중 감독의 용병술이 맞아 떨어지기 시작했고, 김용학과 박승호의 연속골이 나오면서 승점 1점을 가져왔다.

어렵사리 승점 1점을 챙긴 덕에 16강행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16강행 경우의 수는 한국이 감비아에 패배하는 순간만 고려하면 된다. 감비아에 패배하고, 온두라스가 프랑스를 상대로 승리할 경우 한국은 온두라스와 승점 4점으로 동률이 된다. 이럴 경우에는 골득실, 다득점 순으로 계산해 순위를 나눈다.

3위가 되더라도 16강행 가능성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이번 대회는 총 24개국이 참가하면서 4팀씩 6개조로 편성됐다. 16강행 티켓은 조 3위한테도 주어질 수 있다. 조 3위를 기록한 6개 팀 중 상위 4팀은 16강에 오르게 된다. 각 조 3위들은 승점-골득실-다득점 등으로 순위를 나누게 된다.

16강행이 유력한 건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마음을 놓을 순 없다. 온두라스전에서 전력 손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일단 주전 골키퍼인 김준홍과 센터백 최석현은 3차전을 뛸 수 없다. 김준홍은 온두라스전에서 후반 막판 시간 지연을 이유로 경고를 받았다.

프랑스와의 1차전에서 경고를 받은 김준홍은 대회 규정에 따라 3차전 출장이 불가능해졌다. 최석현은 온두라스전에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기 때문에 3차전을 소화할 수 없다.

온두라스전 귀중한 동점골의 주인공인 박승호도 부상을 당한 상태라 현재로선 출전이 불투명하다. 공수 양면에서 전력 누수가 작지 않다. 경우의 수까지 따지는 상황이 연출되지 않기 위해선 김은중 감독의 전략 준비가 중요해졌다.

김은중 감독은 "감비아전에도 100% 이상을 쏟아내야 한다.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이틀 동안 잘 회복해 최상의 전력을 준비하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