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우리 모두가 원숭이다! 인종차별에 분노한 R.마드리드 선수들.

주완중 기자 2023. 5.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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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라요 바예카노의 축구 경기 시작 전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이름과 등번호 ‘20′이 들어간 유니폼을 맞춰 입고 그라운드에 섰습니다./로이터 연합뉴스

25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라요 바예카노의 축구 경기가 열렸습니다. 이날 경기 시작 전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특별한 퍼포먼스를 준비했습니다. 선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모든 선수들이 팀원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이름과 등번호 ‘20′이 들어간 유니폼을 맞춰 입고 그라운드에 섰습니다. 인종차별을 당한 동료를 위한 퍼포먼스였습니다.

브라질 출신의 특급 골잡이 비니시우스 선수는 지난 21일,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의 경기에서 발렌시아 홈 팬들에게 인종차별을 당했습니다. 관중들이 비니시우스 선수에게 손가락으로 눈을 찢으며 ‘원숭이’라고 소리쳤습니다. 경기가 10분 동안이나 중단됐고 결국 관중 3명이 체포되었습니다. 명백한 인종차별이었습니다. 자국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 소식이 알려지자 브라질 국민들은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예수상 전등을 소등하는 방식으로 항의 했습니다. 룰라 대통령도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롯한 인권 단체들이 축구에서 인종차별 행위가 없어지도록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25일 열린 경기에서 마드리드 선수들은 물론 상대편 선수들도 ‘인종차별을 축구에서 쫓아내자’는 문구의 플래카드를 함께 들어 보였이고 있습니다./로이터 엽합뉴스

25일 열린 경기에서 마드리드 선수들은 물론 상대편 선수들도 ‘인종차별을 축구장에서 쫓아내자’는 문구의 플래카드를 함께 들어 보였습니다. 관중들도 ‘우리는 비니시우스와 하나’라며 화답했습니다.

스포츠는 승패와 상관없이 페어플레이를 존중하는 경기입니다. 관중들도 선수입니다. 지나친 승부욕은 자신과 타인에게 해가 될 뿐입니다.

21일 열린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 경기에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선수가 관중들의 인종차별 발언에 항의하고 있습니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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