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 父닮아 스윗한가봐..박정수 “♥정을용 감독, 듣기 좋은 말만해”(‘편스토랑’)[어저께TV]

박하영 2023. 5. 27.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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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편스토랑’ 박정수가 남편 정을용 감독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26일 방송된 KBS2TV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스페셜MC로 배우 이채민, 몬스터엑스 주헌이 등장한 가운데 첫 신인 편셰프 박정수가 등장했다. 첫 예능 출연인 이채민은 “떨린다. 선배님들께서 품어 안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붐은 “거울 보면 어떠냐”라며 훈훈한 외모에 대해 물었고 이채민은 “그냥 뭐 밖에 나가도 되겠구나”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특히 이날 배우 박정수가 신입 편셰프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박정수는 “76년부터 살림을 했다”라며 살림경력 50년이라고 밝혔고, 이채민은 “선배님들께 귀동냥으로 들은 게 있는데 미식가라고 하더라. 저도 그렇다”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박정수는 “서로 맛집 공유하자”라며 반가움을 드러내며 “‘일타스캔들’에서 연기를 참 잘하더라”라며 칭찬으로 화답했다.

공감한 붐은 “최치열 쌤(정경호) 제자로 나오지 않았냐. 예뻐했던”이라고 물었다. 이채민은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다 예뻐해주셨다. 사실 정경호 선배님께서 소문으로도 스윗하신다고 들었는데 뵐 때마다 말씀 걸어주시고 웃음도 주시고 다음에도 꼭 뵙고 싶은 선배님들 중 한 분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박정수는 아들 정경호 칭찬에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그러자 오윤아 또한 “현장에 가면 먼저와서 촬영 전에 스태프 한 명 한 명 다 인사한다”라며 정경호 미담을 추가했다. 붐은 “인성도 참 좋다”라고 말했고, 이채민은 “남자가 봐도 설레는 선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붐은 박정수를 향해 “칭찬할 거 없냐”라고 물었고, 박정수는 “뭘 또 칭찬하냐. 제 칭찬 해달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으로 박정수의 일상이 공개됐다. 그는 정원이 있는 깔끔한 주택에서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72년도에 MBC 5기로 입사했다. 동기로 이계인, 고두심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커피를 마시며 집 앞 정원을 바라보면서 여유로운 아침을 보냈다. 알고보니 이 집은 남편 정을용 감독이 전원생활을 하려고 지은 집이었다고. 박정수는 “가끔 가다가 그 양반만 혼자 와서 쉬는 공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정수의 아침 메뉴는 다름아닌 부라타 치즈와 딸기였다. 냉장고 안을 열어본 그는 “생크림에 재워놓은 너”라며 함박 웃음을 지어 패널들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알고보니 생크림을 재워 부라타 치즈를 만들어놨던 것. 이에 이연복은 “생크림에 재우냐”라고 깜짝 놀랐고, 박정수는 “원래 부라타는 생크림에 재워놨다가 먹어야 부드럽고 맛있다”라고 꿀팁을 전했다.

이어 박정수는 후추와 딸기를 챙겨 “프랑스 식당에 가서 먹은 건데 너무 맛있었다. 그래서 물어봤더니 자기네는 생크림에 재워서 먹는다고 하더라”라며 브런치 카페를 떠올리게 하는 아침 메뉴를 선보였다. 이에 붐은 “트렌드에 민감한 할머니, 트민할”이라며 별명을 지어냈고, 심지어 두 손으로 딸기를 먹는 박정수의 모습에 “요즘 양손으로 먹는 장원영 씨가 화제가 됐었다”라고 언급해 웃음을 줬다.

또 박정수는 “제가 집에서 살림한다고 하면 보통 분들은 안 믿는다. 난 안 그런데 이미지가 세다. 저는 살림을 좋아한다. 내가 무슨 왕비인 줄 안다. 나 무수리다”라며 남다른 요리 실력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직접 만든 다양한 밑반찬과 함께 이계인이 직접 농사를 지은 고추로 만든 장아찌까지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구곡밥, 복숭아 식초 등 건강을 사로잡는 음식까지 더해져 놀라움을 안겼다. 이를 본 붐은 “이 정도면 거의 경동시장이다”라고 반응했다.

한편, 박정수는 “저는 밥을 좋아하는데 남편은 밥을 싫어해서 곡물 셰이크를 해준다”라며 신 음식을 싫어하지만 남편을 위해 직접 초마늘까지 담궜다고 토로했다. 이에 패널들은 “그래도 남편이 원하는 거 다 해주는데 이유가 뭐냐”라고 물었고, 박정수는 “나는 애교가 없다. 우리 영감은 굉장히 스윗하다. 나는 좀 남자같은 스타일이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아침에 문을 열고 나오면 (남편이) ‘앗 저기서 빛이! 우리 와이프 얼굴 좀 보자’고 한다. 소년 같은 사람이다. 빈말이라도 굉장히 듣기 좋은 말을 한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오윤아가 "정을영 감독님은 표현력이 장난 아니다. 같이 작품하는 남자들이 되게 멋있게 나온다. 섬세함이 너무 강한 분이다"라며 공감하자 박정수는 "센서티브하고 디테일한 분이다. 그러니까 감독을 했겠죠"라고 덧붙였다. 

이후 박정수는 “김수미 언니는 한식을 한다면 나 같은 경우는 해외 음식을 좋아하다 보니 간단하면서 맛있는 음식이다”라며 양식 요리를 뽐냈다. 그는 레스토랑에서 볼 법한 연어그라브락스와 다시마숙성스테이크를 완성, 뛰어난 요리 실력을 자랑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박정수가 이처럼 음식에 정성을 쏟게 된 계기는 따로 있었다. 바로 연기 공백기 때문. 그는 결혼 후 15년 간 연기를 쉬면서 긴 공백기를 겪어 힘들었다고 밝혔다. 박정수는 “제가 사실 방송을 다시 나올 때 어려웠을 때 나왔다. 정말 앞만 보고 달렸다. 내가 두 아이를 키워야 하니까 좀 열심히 했죠. 일을 그만두기 전에는 주인공 역할을 했는데 다시 나왔을 때는 엑스트라로 시작했다. 거기다 나는 코디도 없고 운전도 내가 했다. 프로그램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를 하면서 일주일 내내 쉴 시간이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어느날 문득 내일 아침에 안 깼으면 좋겠다. 이대로 영원히 잠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그런 세월을 지내왔기 때문에 언젠가는 내가 내 자신을 사랑하면서 살아야지. 난 그동안 고생했으니까 ‘지금은 나는 누리고 살 자격이 있다’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라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mint1023/@osen.co.kr

[사진] ‘편스토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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