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다 급해"… 진단기업 살길 찾기 분주
[편집자주]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다. 코로나19에 대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했다. 2020년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3년 3개월 만이다.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전환으로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기간 수혜를 입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비대면진료 플랫폼, 백신·치료제 개발기업, 진단기업들의 움직임을 살펴봤다.
①'팬데믹에 한시적 시행' 비대면진료의 제도화 험로
②"급하다 급해"… 진단기업 살길 찾기 분주
③코로나가 깨운 제약주권의 교훈… 토종 백신·치료제는 어디까지
진단기업들의 실적 하락세가 가파르다. 국내를 막론하고 전 세계서 진단기기의 수요 감소세가 뚜렷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기간 몸집을 크게 불렸으나 최근 들어 적자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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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향한 시장의 평가도 나빠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시장에선 품질 문제에 직면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파일럿 코비드19' 진단 제품의 사용 중지를 권고했다. 해당 제품의 진단 시약에서 세균 감염 문제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씨젠은 팬데믹 기간 증가한 인건비에 몸살이다. 씨젠 임직원 수는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전인 2019년 314명에서 2022년 1016명으로 3.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건비는 198억원에서 932억원으로 4.7배 불어났다. 실적 하락 기조가 뚜렷한 상황에서 인건비가 씨젠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휴마시스는 팬데믹 기간 동안 높은 실적에 비해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난해부터 소액주주와 내홍을 겪었다. 지난 1월 휴마시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였던 차정학 전 대표가 아티스트코스메틱에 휴마시스의 경영권을 넘겼다. 코로나19 판매 파트너사였던 셀트리온과는 계약 위반을 문제로 약 1206억원 규모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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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디바이오센서는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결핵, 자궁경부암 등 개발이 완료된 비코로나19 제품과 메르디안 제품까지 다양한 진단기기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내세운다.
씨젠은 비코로나19 제품군 확대를 위해 코로나19를 통해 확보한 분자진단 장비 등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 실제 올 1분기 코로나19 진단시약 매출 하락세 속에 코로나19 이외 진단시약 매출은 크게 성장했다. 씨젠의 코로나19 외 진단시약 매출은 4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7% 성장했다. 7분기 연속 성장세로 씨젠이 거는 기대는 크다.
씨젠의 미국법인은 현지에서 신규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호흡기 바이러스 4종을 동시에 검사하는 신드로믹 유전자 증폭(PCR) 제품이 임상 중이다. 기술공유사업도 추진 중이다.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이 펼치는 중장기 성장동력을 얻기 위한 사업으로 PCR 기술과 노하우를 전 세계 기업에 제공하고 기술료를 받는 것을 가리킨다. 지난 3월 이스라엘 진단기업 하이랩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휴마시스는 다양한 사업 진출을 예고했다. 지난 3월 정기주주 총회를 통해 건강(Health Care) 관련 제품의 개발, 제조, 판매 유통업과 연구개발을 위한 지적재산권 도입, 투자사업 등을 정관에 추가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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