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에서 승객이 비상구 개방…승객 9명 호흡곤란 병원행

박준우 2023. 5. 2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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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대구공항으로 들어오던 여객기에서 착륙 직전 비상문이 열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승객들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비상문을 연 30대 남성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의 비상문이 하늘에서 열린 건 오늘 낮 12시 35분.

여객기는 250미터 상공에서 착륙하던 중이었습니다.

10센티미터 가량 열려있던 비상문은 2분 뒤 착륙하자마자 완전히 열렸습니다.

비상구 쪽 좌석에 앉아있던 30대 승객 A 씨가 비상구 문고리를 잡아당겨 문을 열었습니다.

당시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지만 착륙 직전이라 제지하지는 못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 : "(착륙 시) 조금이라도 일어나시면 바로 앉아 달라고 저희가 안내는 하는데 이게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보니까 제지를 하려고 그래도 아무래도 한계가."]

당시 여객기 안에는 전국 소년체육대회 참가를 위해 탑승한 초중고 학생 선수 등 승객과 승무원 2백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학생 8명과 지도교사 1명이 크게 놀라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제주공항을 출발해 이곳 대구공항으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비상구 문을 연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착륙 직후 긴급체포된 A 씨는 제주에서 혼자 탑승했으며 술을 마시지는 않았습니다.

[김형수/대구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가) 지금 조사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서 진술이 돼야지 구체적인 동기하고 이런 게 나올 거 같아요."]

이번 사고로 해당 항공기가 수리를 받으면서 연결편으로 대구에서 제주로 가려던 승객들이 2시간 가량 기다려야 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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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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