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E 근원물가 4.7%↑…연준 6월 인상론 '모락모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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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조지 마테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PCE 보고서가 예상보다 뜨거웠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연준의 일은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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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 동결이 아닌 인상을 결정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4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했다. 직전월인 3월 당시 상승률(4.2%)보다 높았다. 월가 전망치(4.3%) 역시 웃돌았다. 한 달 전과 비교한 PCE 지수는 0.4% 올랐다. 전월 수준(0.1%)을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예상을 웃돌았다. 1년 전보다 4.7% 상승하면서 전문가 전망치(4.6%)를 상회했다. 연준 통화정책 목표치(2.0%) 대비 한참 높다. 전월과 비교하면 0.4% 올랐다. 3월(0.3%)보다 높은 수치다.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하고 있다는 뜻이다.
PCE 물가가 주목 받는 것은 연준이 통화정책을 할 때 주로 참고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연준은 경제 전망을 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아닌 PCE 전망치를 내놓는다.
또 주목할 만한 것은 개인 소득이 줄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달 개인 소득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3월(0.3%)보다 약간 높았다. 노동시장 과열에 따른 임금 상승세는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다른 지표들 역시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힘을 실었다. 노동부 집계를 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9000건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만5000건)보다 적었다. 실업수당 청구가 적다는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의미다.
이에 연준이 다음달 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시장의 전망이 차츰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58.5%로 보고 있다. 전날 51.7%보다 높아졌다. 시장 절반 이상은 다음달 금리 인상에 베팅하고 있다는 뜻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결이 확실시됐다는 점에서 다소 급격한 변화다..
금리 인하 시기 전망 역시 늦춰지는 분위기다. 시장은 당초 빠르면 오는 7월부터 연준이 피봇(pivot)에 나설 것으로 봤으나, 지금은 11월까지 밀린 상태다. CNBC는 “인플레이션이 완고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더 높은 금리가 더 오래 지속할 가능성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조지 마테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PCE 보고서가 예상보다 뜨거웠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연준의 일은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채권시장 역시 곧바로 반응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14%까지 상승했다. 전거래일보다 10bp 이상 오른 수준이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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