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반죽' 간식으로 먹는 美, 집단 살모넬라균 감염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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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미국에서 익히지 않은 쿠키 반죽을 먹은 뒤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사례가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생반죽 섭취를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살모넬라균은 식중독의 주요 원인균으로, 오염된 닭과 달걀 등을 섭취하면 설사, 고열, 위경련,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CNN 등은 CDC를 인용해 미국 6개 주에서 18명이 쿠키 반죽을 먹고 살모넬라균 감염 증세를 보였고, 그 중 2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 가운데 9명은 미국의 유명 피자 체인 ‘파파 머피스’에서 파는 쿠키 반죽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파파 머피스는 소비자가 재료를 집으로 가져가 요리해 먹도록 피자와 쿠키 반죽을 파는 곳으로, 사고 이후 초콜릿칩 스모어바 반죽 등 살모넬라균 감염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보건당국은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이를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WP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굽지 않은 쿠키 반죽 등을 간식으로 즐겨 먹는다. 익힌 음식과 달리 부드러우면서 쫀득한 식감 때문인데, 이를 섭취할 시 반죽에 들어있는 밀가루와 살균되지 않은 달걀이 대장균과 살모넬라균에 오염됐을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CDC는 쿠키 반죽을 먹지 않더라도 날달걀과 밀가루로 요리할 때는 비누를 사용해 손을 깨끗이 씻고 달걀 등이 닿은 조리대와 접시, 도마 등 조리도구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유진 인턴기자 jin02114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