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홈런' 하재훈 "투수로 36세이브 했으니 타자로 36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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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홈런이 너무 늦게 나왔네요."
하재훈(32·SSG 랜더스)은 팀 경기 수(45경기)를 기준으로 '첫 홈런 달성일'을 계산하며 "늦었다"고 했다.
지난 24일 처음 1군으로 올라와, 25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를 친 하재훈은 26일에는 3안타 경기를 펼치고 홈런까지 작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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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시즌 첫 홈런이 너무 늦게 나왔네요."
하재훈(32·SSG 랜더스)은 팀 경기 수(45경기)를 기준으로 '첫 홈런 달성일'을 계산하며 "늦었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이 출전한 경기 수를 기준으로 하면 홈런은 무척 빨리 나왔다.
하재훈은 2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에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시즌 1호 홈런을 작렬했다.
이날 그는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지난 24일 처음 1군으로 올라와, 25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를 친 하재훈은 26일에는 3안타 경기를 펼치고 홈런까지 작렬했다.
'거포 외야수' 하재훈을 향한 SSG의 기대감도 점점 커진다.
하재훈은 스프링캠프 첫 평가전이 열린 3월 1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어깨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왼쪽 어깨뼈 머리 부분이 골절돼 의료진이 하재훈에게 '6주 동안 절대 안정'을 권했다.
전반기 중에 1군 복귀가 어려울 수 있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하재훈은 재활 시계를 빠르게 돌렸다.
26일 경기 뒤 만난 하재훈은 "어깨에 붕대를 맨 상태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훈련은 모두 했다. 의사가 무리하지 말라고 만류했지만, 내가 참을 수 없었다"고 떠올렸다.
통증이 줄어드는 것만큼, 하재훈의 장타력도 빠르게 회복했다.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하재훈은 3회초 좌전 안타를 치더니, 5회에는 오른쪽 외야 담 근처로 날아가는 2루타를 쳤고, 9회 2사 1, 2루 마지막 타석에서는 왼쪽 담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짜리 3점포를 터뜨렸다. 타구 속력은 시속 174.6㎞였다.
"첫 선발 출전이어서 더 집중했다. 첫 타석부터 홈런을 치고 싶었다"고 씩 웃은 하재훈은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부상을 당한 순간부터 '앞으로의 일'만 생각했다. 지금도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타자로 활약한 하재훈은 2019년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입단한 뒤에는 투수로 뛰며 구원 1위(36세이브)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어깨 부상으로 고전했고, 2022년 타자로 전향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타율 0.215, 6홈런, 13타점을 올린 하재훈은 한국프로야구 비시즌에 열린 2022-2023 호주프로리그에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합류해 21경기에서 홈런 11개를 쳤다.
하재훈이 1군으로 복귀하면서, SSG는 '우타 거포'를 확보했다.
타구의 힘만큼이나 하재훈의 대답도 호쾌했다.
하재훈은 "아직 수비에서도 타격에서도 감각이 다 올라오지 않았다.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며 "투수로 36세이브를 올렸으니, 홈런도 36개 치겠다"고 호탕하게 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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