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지정 폐기물 매립장 조성 반대”…주민 반발 심화

노지영 2023. 5. 26. 22: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춘천] [앵커]

강릉 주문진 일원에서 추진 중인 지정폐기물 매립시설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이 오늘(26일) 반대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최근 공개된 환경영향평가 초안에서 우려할 만한 문제가 나왔다는 건데, 사업 시행업체는 해결 가능한 문제라는 입장입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 주문진 읍민회관에 '폐기물 매립장 반대'라고 적힌 머리띠를 두른 주민들이 가득합니다.

폐기물 매립장 사업 반대 결의대회입니다.

주민공동대책위원회는 500명이 넘는 주민이 참여했다고 추산했습니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논란의 사업은 주문진 향호리에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지정폐기물 매립시설입니다.

이달(5월) 중순 환경영향평가 초안이 공개되면서 반발이 더 거세졌습니다.

매립장이 들어설 경우, 해양 오염이 우려된다는 의견과 함께 벤젠, 클로로포름 등 일부 항목의 발암 위해도가 평가 기준을 초과할 거로 예상된 겁니다.

[김성수/주문진 지정폐기물매립장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사무국장 :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사라지는 겁니다. 특히 침출수로 인해서 주변 농로부터 시작해서 어촌까지 모두 다 풍비박산이 날 것이고…."]

매립장 조성을 추진하는 업체는 생각이 다릅니다.

매립시설에서 일부 발생되는 침출수의 경우, 생물학적 처리시설을 포함한 고도처리시설을 통해 청정지역 기준 이하로 방류한다는 겁니다.

또, 폐기물 매립장을 통해 지역 산업단지 기업 유치가 힘을 받는 등 지역 산업 발전에 보탬이 된다는 주장도 내놓았습니다.

[김명진/태영건설 강원지사장/지정폐기물 매립장 사업자 : "강릉시를 포함한 주변 산업체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효율적이고 환경적으로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권역 내 최종처분 시설을 확보함으로써…."]

사업 시행업체는 오는 8월까지 주민 의견을 취합하고 내년 3월 환경부 승인을 목표로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또, 지역 상생을 위해 해마다 운영 수익 일부를 지역에 기부하겠다는 계획도 제시됐지만, 매립장 반대 주민들은 협상의 영역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대책위원회는 다음 달(6월) 27일 강릉 주문진 일대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고 사업 철회를 촉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노지영 기자 (no@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