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숲 外[새책]
이끼숲
천선란의 연작소설 세 편이다. 지상이 멸망한 후 지하 도시로 추방된 인류의 미래가 배경. 표제작은 붕괴 사고 뒤 유오를 잃은 소마가 유오의 클론을 훔쳐 지하 도시 밖으로 탈출하면서 진행된다. 작가는 “구하는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자이언트북스. 1만5800원
2023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올해 수상작 공통점은 ‘인공지능’과 함께 사는 개인 또는 사회 불안과 혼란을 다룬다는 점이다. 대상을 받은 한이솔의 ‘최후의 심판’엔 오심을 저질러 법정 피고인석에 선 인공지능 판사가 등장한다. 우수상인 박민혁의 ‘두 개의 세계’는 연구 시설 관리자와 인공지능의 우정과 최후를 다룬다. 허블. 7700원
카디프, 바이 더 시
노벨 문학상 후보로 꼽히는 조이스 캐럴 오츠의 미출간 중편소설 4편을 모았다. 가정에서 끔찍한 위협에 처한 여성들이 나온다. 가부장적 가정환경, 뜻하지 않은 임신, 가족 살해 뒤 자살 같은 사건 때문에 트라우마를 지닌 여성들이 맞닥뜨린 악몽 같은 현실을 그린다. 이은선 옮김. 하빌리스. 1만7800원
베티
인종차별과 편견이 만연한 1960년대 미국 애팔래치아 산맥 아래 작은 마을 브레세드가 배경이다. 체로키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난 8남매의 생존기이자 성장담이다. 인디언 유산과 전통, 인종차별과 폭력, 젠더 문제 등을 녹였다. 티파니 맥대니얼 지음. 강주헌 옮김. 아도니스. 2만2000원
베르베르씨, 오늘은 뭘 쓰세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첫 자전적 에세이. 첫 단편소설 ‘벼룩의 추억’을 쓴 유년기부터 학교 신문 ‘오젠의 수프’를 창간한 청소년기, 목숨 걸고 마냥개미 떼를 취재한 청년기, 120여차례의 개작과 수없는 퇴짜 끝에 <개미>로 데뷔한 신인 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적었다. 전미연 옮김. 열린책들. 1만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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