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작물 ‘가루쌀’…쌀 주산지 전남 농가들도 ‘관심’
[KBS 광주] [앵커]
정부가 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쌀 수급 안정을 위해 가루쌀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쌀 재배 비중이 높은 전남지역 농가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재배 신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년 전통의 이 빵집에서는 4년째 쌀가루로 만든 빵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식감이 좋고, 밀가루로 만든 빵보다 소화도 잘돼 찾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이 빵집은 물론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에도 쌀 가루를 납품하고 있는 농민 신동춘 씨.
20년 가까이 쌀농사를 해왔던 신 씨는 새로운 작물을 찾다 가루용 쌀인 '바로미2'를 알게 됐고 지난 2018년부터 가루쌀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가루쌀은 단단한 일반 쌀보다 분쇄가 쉽고, 입자도 부드러워 밀가루 대체제로 꼽힙니다.
[신동춘/가루쌀 재배 농민 : "밥상용 쌀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계약된 업체에 납품하고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굳이 안 할 이유가 없다 생각하고…."]
정부가 이달 말까지 가루쌀 재배 농가를 모집하는 가운데, 전국 최대 쌀 산지인 전남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전 수요조사에서만 855 농가가 천8백 42헥타르 농지에서 가루쌀을 재배하겠다고 신청해 지난해 시범 사업 때보다 면적 기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쌀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이 전략 작물로 '가루쌀'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천/전남도 식량정책팀장 : "생산되는 가루쌀 전량을 정부에서 공공비축 형식으로 매입해 드리기 때문에 판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부는 전국 가루쌀 재배면적을 내년도 만 헥타르에서 오는 2026년 4만 2천 헥타르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영상편집:신동구
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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