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윤 정부 직격 "왜 우리가 우크라 전쟁 말려들어야 하나"

[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왜 우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말려들어가야 하나"라고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26일 충남 아산터미널웨딩홀에서 열린 당원 전국순회 특강 '대한민국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제가 총리할 때 거기(우크라이나)에 공식 방문을 한 번 해봤는데, 우리가 신세질 게 아무것도 없는 나라"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주로 농사나 많이 짓고 땅은 아주 비옥하다. 우리나라 물건을 오히려 사가야 하는 나라”라며 "그 전쟁에 끌려들어가서 우리가 얻을 게 뭐가 있는가. 이렇게 무분별하니까 외교도 안보도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에 수십만 발의 포탄 이송을 진행 중이라는 미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언급하며 "그 포탄이 우크라이나에 들어가는 순간 러시아가 우리를 보복하지 않겠나"라면서 "이런 짓을 겁도 없이 하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우크라이나에서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이 시도되고 무력에 의한 인명 살상이 자행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인들의 자유와 번영이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다"며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가 회복돼야 한다. 국제법을 정면 위반한,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가 목적을 달성하는 전례를 남겨서는 절대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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