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 라덕연 기소…“키움 임원도 폭락 전 매도”
[앵커]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라덕연 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시세 조종으로 얻은 부당 이득이 7,300억 원으로 추산됐는데 주가 폭락 전에 주식을 팔아치운 대주주들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청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투자자 수백 명의 휴대전화로 시세 조종을 한 혐의를 받는 라덕연 씨.
투자한 8개 종목이 수조 원대 폭락을 기록하면서 수사를 받아 왔습니다.
[라덕연/투자자문회사 대표/지난달 27일 : "제가 20조의 시가총액을 작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제가 정말 대단한 능력을 가진 사람인 것 같고요."]
검찰이 라 씨와 측근 2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자본시장법 위반과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입니다.
범죄수익 관리, 고객 관리 등을 맡았던 실무자급 3명에 대해선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이 추산한 범죄수익은 7,305억 원.
검찰은 최근 금감원에서 라 씨의 증권거래 내역 전체를 확보했는데, 분석 결과에 따라선 범죄수익이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갤러리에서 고가 미술품 22점을 압수하는 등 차명재산 추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한 라 씨 일당의 재산은 1321억 원.
이 중 152억 원을 실제 확보한 상탭니다.
검찰은 라 씨 연관 주식을 수상하게 거래한 증권사 임원 정보도 금감원에서 넘겨받아 수사 중입니다.
이 임원 역시 '키움증권' 소속인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익래 전 키움 회장이 주식을 대량 매도하기 전, 이 임원도 특정 주식을 거액 매도한 걸 확인한 겁니다.
폭락 전에 관련 정보가 키움증권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양석조/서울남부지검장/지난 23일 : "인위적인 시세조종과 주가폭락… 양대 축을 기준으로 해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검찰은 키움은 물론 폭락 전 매도로 손실을 피한 대주주들에 대해 수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청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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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윤 기자 (cyworl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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